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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될 수 없는 슬픈이야기, 연극 `나쁜자석'

`우리'가 될 수 없는 슬픈이야기, 연극 `나쁜자석'

등록 2007.10.03 14:28

이윤지

  기자

4명 소년의 성장과정 그려... 유연수 연출이 선사하는 슬픈판타지

【서울=뉴스웨이】

영국의 젊은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의 도발적인 작품 `우리 나쁜자석'을 원작으로 한 연극 <나쁜자석>이 무대에 오른다.

`더글라스 맥스웰'은 `Halmet', `Mancub' 등 다양한 극작을 배출했으며 그 중에서도 `우리 나쁜자석'은 맥스웰의 데뷔작으로 지난 2005년 한국에서 초연된 바 있다. 맥스웰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사람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그 기억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며, 우리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될 것인지에 대해 감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연극 <나쁜자석>은 4명의 소년이 9살, 19살, 29살의 성장 과정을 통해 그들이 가슴 속에 지니고 있던 유년시절의 비밀들과 기억을 풀어나간다. 또한 극중극 형식의 구성과 2편의 동화가 어우러져 슬픈 판타지를 그려낸다.

▲ 극중극 형식으로 4명의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판타지 연극 `나쁜자석' ⓒ (주)악어컴퍼니
극 중 민호와 은철, 봉구, 원석은 9살때 만난 친구들로 이들 넷은 19살이 된 후에도 학교에서 음악밴드를 결성하여 활동한다. 그러나 , 밴드생활에 집착하고 있던 원석을 민호,은철, 봉구는 음악적 취향이 맞지 않는 다는 이유로 밴드에서 강제 탈퇴시키고, 원석은 폐교에 불을 지른 후 행방이 묘연해진다. 10년이 지나 29살이 된 후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삶을 살고 있던 이들이 비밀 장소에 모인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특히 이 작품은 극의 단조로움을 없애고 과거의 단편적인 주요 사건들을 적시에 보여줌으로써 현재 극 중 인물들이 겪고 있는 갈등 상황에 흥미를 더하는 것이 특징이며, 4명의 배우가 다양한 연령대를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폭넓은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연극 `칠수와 만수', `날보러와요' 등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 유연수가 연출을 맡아 주목된다. 유연수 연출은 "현대인들의 외로움, 고독함, 쓸쓸함을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처럼 풀어내어 지친 영혼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고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아울러 영화 `잔혹한 출근', `수취인불명'과 연극 `19 그리고 80', `햄릿' 등 스크린과 무대를 오가며 진가를 발휘한 실력파 배우 김영민이 2년만에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와 열연할 예정이다.

인간의 내면을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판타지로 표현한 연극 <나쁜자석>은 오는 20일부터 12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뉴스웨이 이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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