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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 차린' 이 대통령 공기업도 `고소영'?

`정신 못 차린' 이 대통령 공기업도 `고소영'?

등록 2008.06.07 16:45

강재규

  기자

야권 "국민들이 뿔나 있는 이유를 알아야 할 것" 비난

【서울=뉴스웨이 강재규 기자】'쇠고기 파문'으로 정부 및 청와대 비서진용에 대한 인사쇄신 요구가 강하게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공기업 기관장 인사에서도 이른바 '고소영.S라인' 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을 전후해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며 인선한 인사들이 결국 중도낙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공기업 인사여서 과연 이 대통령이 인적쇄신 의지가 명확한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 사장들이 모두 현대그룹과 서울시 출신으로 전통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로 사실상 내정 된 점이 특징.

7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공기업 가운데서는 코레일 사장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을 지낸 강경호 전 서울메트로 사장이, 토지공사 사장에는 이종상 전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이 확정적이다.

또한 수자원공사 사장에는 청게천 복원 공사 때 현장을 지휘했던 이지송 전 현대건설 사장이 유력하다.

금융 공기업 중에서는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때 서울시교향약단 대표직에 있던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대표적이다.

이 대통령의 고려대 후배이기도 한 이 내정자는. 지난 3월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선임 때 낙하산 논란 끝에 후보에서 탈락한 바 있다.

앞서 4월에 취임한 이대우 수출입은행 감사는 이 대통령과 고려대 동문이고, 5월에 금융감독원 부원장에 유임된 이우철 부원장은 소망교회 신도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으로 선임된 채욱 전 대외정책경제연구원 무역투자정책실 선임연구위원은 고대 독문과 출신이다.

이처럼 공기업 인사에서 이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인사들이 대거 발탁되자, 인사기준보다는 인맥이 우선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각료와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임명으로 ‘고소영’ ‘에스라인’ 논란이 커지면서 민심이 크게 흔들렸던 점 을 비추어 볼 때, 이번 공기업 인사도 여론의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지적이다.

통합민주당 김주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왜 이러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당신을 선택한 국민을 기만해도 이 정도면 아직도 대한민국을 아직도 일개 회사로 착각하는 게 분명한 듯하다. 오늘의 대한민국 혼란은 공과 사를 구별 못하고 모든 것을 이명박 대통령 마음대로 하려는 태도에서 야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촛불 문화제’에 참석한 국민들이 외치는 ‘정권퇴진’ 구호가 단지 한미정상회담 선물로 야기된 쇠고기 졸속 협상뿐만 아니라, 고소영 초대내각인사, 한반도대운하, 영어몰입교육, 학교자율화 3단계추진 계획, 의료보험 민영화 등 연이은 민심과 동떨어진 국정운영으로 국민들이 뿔나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공기업 기관장의 사표를 무더기로 받아낸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기관장 물갈이 수준이 도를 넘고 있다"며"정권출범 당시부터 고소영 강부자 인선으로 국민의 호된 질타를 받아 온 정부가 아직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공기업 개혁의 출발점은 기관장 선임인데, 이런 막중한 기관장자리를 또다시 낙하산 부대로 채운다면 공기업 개혁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다"며 "자리 나눠먹기식 코드인사의 구태가 또다시 자행되고 있음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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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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