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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민노,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등록 2008.06.12 10:00

강재규

  기자

촛불집회 불구 여론조사 상승 미미

【서울= 뉴스웨이 강재규 기자】18대 국회를 맞이한 민주노동당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 지난 총선에 비해 다소 상승을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최고 지지도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런 모습에 한탄의 소리가 새어나온다.

민주노동당은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당면한 당 혁신과 재창당 작업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 4일 등 3일 동안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국민 1,000명에게 전화면접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 촛불집회에 참가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과 천영세 대표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민주노동당 지지도는 6.7%로 나타났다. 지난 총선의 5.68%에 비하면 다소 개선된 수치지만 여전히 최고 지지도의 1/3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전 국민적인 촛불시위와 한나라당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책임 있는 야당으로 인식되지 못하고, 반사이익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데서 고민의 깊이가 읽혀진다.

이번 조사의 주요 항목은 지지정당, 정치적 성향, 정치이념(보수, 중도, 진보) 대변 정당, 민주노동당 긍정․부정 연상이미지, 민주노동당 지지도 하락 원인, 민주노동당이 대변해야 할 계층, 민주노동당이 추구해야 할 가치, 민주노동당 대표공약 평가 등.

조사결과 민주노동당에 대한 비호감이 호감보다 여전히 높았다.

특히 절대적인 비호감을 가진 층이 16.6%나 두텁게 형성돼 있어 비토그룹이 많음을 보여줬다. 민주노동당 하면 떠오르는 긍정적인 이미지는 "서민 소외계층 대변"이 압도적인 가운데 "도덕적", "헌신적", "책임감", "새로운 변화와 가치" 순. 부정적인 연상 이미지는 "경직된 투쟁, 단순, 순진", "친북 또는 북한", "비현실적인, 허황됨", "무책임", "급진적", "아마추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의 대표공약으로 자리 잡은 '부유세, 무상의료, 무상교육'의 실효성이 여전히 국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부유세-무상의료-무상교육'에 대해 56.1%의 응답자가 "비현실적"이라고 답한 것.

또 민주노동당이 지금까지 추구했던 가치인 '분배'보다는 '성장'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고, '서민경제 살리기와 빈부격차 해소'를 해결해야 할 과제의 첫손에 꼽았다.

국민들은 민주노동당이 '투쟁적이고 과격해서', '구체적인 정책이나 비전이 없어서' 지속적으로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민주노동당은 이번 여론조사에 나타난 국민의 시각을 바탕으로 당의 정책과 이미지를 선명하게 하고, 진보적인 국민정당으로 자리 잡기 위한 작업을 다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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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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