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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등원-후논의" vs "선동의 후등원"

"선등원-후논의" vs "선동의 후등원"

등록 2008.06.12 10:39

강재규

  기자

홍준표-원혜영 1,2당 원내사령탑 첫 회동

【서울=뉴스웨이 강재규 기자】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공식 회동을 가졌다.

명목은 '쇠고기 파동'으로 공전하고 있는 18대 국회의 개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하지만 꼭 2시간에 걸친 이날 양자 회동을 마치고 나온 이들의 얼굴 표정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인해 성난 민심을 달래기에는 양당이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높고, 넘는 방법론에서도 온도차가 너무 커 평행선만 긋다 나온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했던 조정식, 김정권 양당 원내공보부대표들은 "오랫동안 토론했으니 좋은 결과를 내놓아야 할 텐데..."하며 말끝을 흐렸다. 양당 공보부대표는 그러나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고는 했다.

▲ 첫 만남 갖는 홍준표, 원혜영 양당 원내대표
양당 원내대표가 이날 합의한 내용은 크게 3가지.

첫째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국회가 직접 나서 국민들을 안심시켜드리는데 여야가 전력으로 노력한한다는 것.

둘째는 재협상을 위해 야3당이 국회에 제출한 '가축전염병예방법'개정안에 대해 한나라당은 '선등원 후논의', 통합민주당은 '선동의 후등원' 임을 확인한 것이고, 세번째는 등원과 동의 여부는 '가축법'에 대한 13일 국회 공청회를 보고나서 다시 논의키로 한다는 것 등.

홍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국민들도 걱정을 많이 하는데 오늘 원내대표 회담하면 정국이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는 문제들을 원 원내대표와 충분히 논의해 국민의 걱정을 덜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원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전국적으로 진행된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50만명의 국민이 촛불을 들고 쇠고기 재협상 문제가 반드시 국민 뜻에 맞춰 이뤄지길 갈망했지만 그날 광화문에서 쌓인 엄청나게 무겁고 높은 담벽은 국민과 대통령의 거리가 얼마나 먼지 확인시키는 조형물"이라고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33번째 촛불을 들고 나온 시민들의 요구가 대통령에게 많이 전달됐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나왔는데 더 두터운 장벽 만나니 절망했을 것"이라면서 "장벽을 거두는 일을 대통령이 해야 하지만 장벽 쌓는 일에 몰두한 이상, 대통령과 국민의 장벽을 좁히는 길을 우리 국회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동과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일관되게 요구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한나라당이 동의해야만 등원 문제에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었다.

당초 회의모두에 밝힌 이같은 이들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엇갈린 입장만을 확인한데 그침으로써 18대 국회 등원 명분을 찾기가 아직은 난관이 가로막혀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아직은 개원을 위한 양자의 물꼬만 튼 형국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듯하다.

한편, 한나라당은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이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는 가축법 공청회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또 한나라당이 지난 해 대선과정에서의 고소고발을 취하한 데 이어, 민주당도 같은 조치를 취해, 일단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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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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