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韓民 당 대표 비공개 회담 공개 "신뢰 사라진 3류 정치"

【서울=뉴스웨이 김현정 기자】민주당은 지난 17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비공개 회동한 사실을 양당 간의 약속을 깨고 한나라당 관계자가 고자질했다고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왼쪽)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오른쪽)

최재성 대변인은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 대변인은 "양당 대표는 낙마처럼 읽힌 정국을 풀어 헤쳐갈 수 있는 정치권의 마지막 보루인 것"이라며 "그래서 약속은 약속이고 신뢰는 신뢰대로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정세균 대표에게 비공개 면담을 요청해 놓고 공개를 했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한나라당의 행태에 "바야흐로 여의도 윤중로는 3쥬 정치가 판치는 비열한 거리로 변해버린 것이다. 이제 여야가 충돌하고 갈등 했을 때 누가 만나서 신뢰를 갖고 어떻게 정국을 풀 수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최 대변인은 "이제 한나라당 사전에 신뢰라는 단어는 지워버려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불신주고, 경제에 불신 주더니 정치마저도 불신의 시대를 개막 해버렸다"며 맹공을 가했다.

또 최 대변인은 "앞으로 여야간의 갈등의 해법을 내오지 못하거나 실타래를 풀지 못했을 때 양당대표의 회동마저도 몸을 사려야 하는 지경을 만든 것"이라며 "이 책임은 전적으로 한나라당에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관련 최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박희태 대표는 이것이 박희태 대표의 2중 플레이가 아니라면 이 발언자를 색출해서 정당적 차원의 징벌을 해야 될 것"이라며 "그것은 어떠한 죄 보다도 무거운 것이다. 정당 대표간의 신뢰를 허물어뜨린 불신정치를 만들어낸 죄는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단호히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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