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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박근혜, 쟁점법안 처리 `엇박자' 표출

李대통령-박근혜, 쟁점법안 처리 `엇박자' 표출

등록 2009.02.02 18:05

윤미숙

  기자

靑-한 중진 오찬 회동···朴 "쟁점법안, 국민 공감대 중요"

【서울=뉴스웨이 윤미숙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일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는 등 한나라당 이달곤 의원의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을 기점으로 그동안 불거졌던 당청간 소통부족 문제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 박근혜 대표와 악수하는 이명박 대통령
그러나 이날 회동에 참석한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은 2월 임시국회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 이명박 정부와 시각차를 보이며 당청간 '엇박자'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표는 쟁점법안의 차질없는 처리를 위해 당에 협조를 구한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2월 국회가 오늘부터 시작되는데 쟁점법안 일수록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국민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당과 정부가 긴밀히 협의해 경제도 살아나고 법안들도 잘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지만, 박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정부 여당의 쟁점법안 '속도전'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친박계 성향의 김무성 의원은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맞아 모두 위기극복에 동참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며 "우리에게 기회를 주면 그런 역할을 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 한나라당 내부의통합을 이룰 수 있는 계기도 만들어 주시고 박 전 대표와도 자주 만나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홍준표 원내대표는 같은 당 이달곤 의원이 행정안전부 장관에 내정된 것과 관련, "이번에는 비례대표 의원을 입각시키셨지만 다음에는 지역구 중진의원들도 많이 입각시켜달라. 여기 입각하실 분들이 많다"며 지난 1.19 개각에서 당 인사 입각이 배제된 데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박 전 대표의 생일을 맞아 초가 두 개 꽂힌 생일케이크를 준비했고 참석자들은 케이크를 앞에 두고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이 대통령은 "내 생일 때는 이런 것도 안해 주더라. 왜 초가 두 개냐"고 묻자 비서진이 "20살처럼 젊게 사시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박 전 대표가 "200살이라는 뜻이다"라고 농담을 던졌고, 이에 이 대통령이 "아니, 200살까지 살라는 얘기"라고 받아쳐 좌중에 웃음이 터지는 등 잠깐동안 화기애애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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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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