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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산하 한국폴리택大, 비정규직 불법 해고"

"노동부 산하 한국폴리택大, 비정규직 불법 해고"

등록 2009.09.10 14:57

윤미숙

  기자

민노 홍희덕 주장···"노동부, 당사자들에 사과하라"

【서울=뉴스웨이 윤미숙 기자】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불법적으로 해고해 물의를 빚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부가 주장했던 '100만 해고대란설'이 근거없음이 밝혀진 가운데,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량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한국폴리텍대학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기 위해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근로자들을 해고하는 한편, 불법적으로 근로계약기간을 변경하거나 사업이 시행중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신규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해고된 한국폴리텍대학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 해고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학교측에 이미 해고된 44명의 복직을 촉구했다.

한국폴리텍3대학 춘천캠퍼스 중소기업 직업교육 컨소시엄에서 근무했던 성호준씨는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도중 '비정규직법을 피해가기 위해 어쩔수 없다'는 식으로 근무자 5명이 전원 해고당했다"면서 "해고되기 이전 시점에도 해고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국폴리텍5대학 김제캠퍼스에서 근무했던 배미옥씨는 "지난 2007년 8월 20일 입사해 계속해서 근로를 제공하고 있었고, 올해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근로계약을 체결했는데 8월 15일 일방적으로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면서 "부당하게 해고당한 사람들을 빨리 복직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산학협력단 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하늘 씨는 "한국폴리텍대학 허병기 이사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재윤 의원의 질의에 '180여명의 산학협력단 직원을 모두 정규직 전환 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허 이사장은 해고자들을 복귀시키고 근무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고용안정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홍 의원은 "노동부 산하기관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부당노동행위와 노동법 위반, 회피 등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문제를 해결할 의지조차 전혀 보이지 않고 잇는 한국폴리텍대학 측은 앞으로 벌어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량해고 사태에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 의원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노동부와 청와대는 지금 즉시 당사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새로 내정된 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노동부와 산하기관들의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부당해고 문제를 따져 묻겠다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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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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