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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남 양산 공천 두고 `잡음'

한나라, 경남 양산 공천 두고 `잡음'

등록 2009.09.11 17:12

윤미숙

  기자

김양수 `불공정' 주장···공심위 "사과 않으면 공천 신청 자격 박탈"

【서울=뉴스웨이 윤미숙 기자】박희태 전 대표와 김양수 전 의원이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남 양산 지역 국회의원 재선거를 준비하는 한나라당에서 잇따라 잡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발단은 김 전 의원이 공천과정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면서부터다. 김 전 의원은 공천 면접심사에 박 전 대표가 김효재 전 대표 비서실장을 대리인으로 보낸 것을 문제삼아 면접 무효를 주장하는 한편, 공천심사위원회의 여론조사 기관 선정 과정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전 의원은 1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를 대신해 김 전 비서실장이 면접을 본 것을 두고 "다른 후보들이 이해할 수 있는 기준과 잣대도 없이 대리면접이 진행됐다"면서 "공천심사위원회는 대리면접 근거를 공개해야 하고, 다른 후보의 동의를 구하지 못한다면 대리면접은 사실상 무효"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기관 선정과 관련해선 "과거 박희태 후보 측에서 여러차례 언론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던 회사가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천심사위원장인 장광근 사무총장은 "박 전 대표는 공심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분이고, 특별히 많은 것을 물을만한 대상이 아니라서 예의상 굳이 면접장소에 안나오셔도 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이라며 김 전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런 것은 당헌당규에 의해 진해되는 것이 아니라 공심위 결정에 의해 여러가지 방법을 정할 수 있음에도, 김 전 의원은 마치 본인이 면접장에 나오지 않을 경우 후보자로서의 모든 자격을 상실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심위에서 박 전 대표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게 옳지 않냐는 인터뷰를 해 공심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훼손시켰다"고 비판했다.

장 사무총장은 또 "여론조사 기관 선정에 있어서도 공개적 추첨을 통해 외부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했음에도 마치 여러가지 의도가 포함된 방법에 의해 특정 기관이 선정된 것처럼 외부에 공심위 권위와 공정성을 훼손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며 "그 결과 여러 언론에 마치 한나라당 내 공천심사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파문을 몰고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장 사무총장은 "심사숙고 끝에 공심위원 5명의 만장일치로 김 전 의원이 이 부분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면서 "특단의 조치라 함은 경우에 따라서는 공천 신청자 자격 박탈도 포함된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이성헌 제1사무부총장은 "여론조사 기관 선정 과정에 어떤 흑막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김 전 의원이 공식적으로 공심위를 부인한 것이기 때문에 사과하지 않는다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심위원인 안인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김 전 의원은 면접 당시에도 마치 본인이 공천되지 않으면 모든게 불공정한 것이라는 태도를 보여 공심위원으로부터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김 전 의원에 대한 공심위의 이날 결정에 동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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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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