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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여자프로골프협회 만들겠다”

[골프人]“세계 최고 여자프로골프협회 만들겠다”

등록 2013.01.24 15:33

수정 2013.01.25 10:29

안성찬

  기자

구자용 여자프로협회장

구자용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회장구자용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회장

‘작지만 강한 협회’

한국 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틀이 제대로 짜졌다는 느낌이다. 수장을 잘 만난 탓일까.

맞다. 지난해 3월 구자용 회장(LS그룹 회장)이 취암한 뒤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기업을 경영하는 구 회장의 내공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구 회장은 취임하면서 약속했다.
투명행정과 소통에 중점을 두겠노라고. 큰 일만 결정하고 나머지는 임직원들이 알아서 하게끔 한다고도 했다. 특히 회원들과의 소통에 관심을 뒀다. 취임이전에 자신과는 관계없이 회장문제를 놓고 조금 잡음이 있었던 것을 염두에 둔듯하다.

회원들과 8번이나 얼굴을 맞대고 대화시간을 가졌다. 선수분과위원회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투어선수들을 위해 중대한 문제는 선수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했다. 또한 드림투어, 시니어투어, 해외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과도 자리를 함께 했다.

사실 그는 바쁘다. 에너지외에 프로스펙스 등 브랜드 유통사업과 플랜트, 철강 등 글로벌 사업도 벌이고 있다. 한마디로 ‘눈코뜰새’가 없다.

그럼에도 협회를 위해 그는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도 다녀왔다. 선진골프협회 문화를 벤치마킹하고, 긴밀한 협조를 하기위해서다.

무엇이 변화됐을까.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대회중에 9홀을 돌고 난 선수들이 기다리는 동안 연습그린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물론 선수들이 건의했고, 협회가 적극 수용했다.
일반인은 출입이 통제되고 선수들만이 사용하는 플레이어 라운지도 마련했다.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조식과 중식은 기본이고 간단한 음료와 다과도 마련해 놓고 있다. 전용캐디가 늘면서 캐디텐트까지 준비했다.

이는 구 회장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풍경들이다. 그만큼 구 회장의 마음이 열려있고, 선수와 협회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는 것을 잘 말해준다.

연습경기와 프로암대회의 상식의 틀도 깼다. 연습경기날과 프로암대회의 날을 아예 바꿔서 운영하기도 했다. 본 경기에서 보다 더 경기를 잘 할 수 있게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아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일부 대회는 프로암대회를 없애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도 했다.

올해도 미국, 일본 등을 방문, 해외 선진투어 사무국과의 교류를 활성화한다. 협회 임직원들을 해외투어에 보내 직접 견학하고 분석하게 함으로써 국내 여자프로골프투어에 맞게 적용해 더 나은 투어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생각이다.

투어선수외에도 보다 많은 회원들에게 협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게끔 하고 싶은 게 구 회장의 생각이다.

회장 취임후 협회기를 흔드는 구자용 회장.회장 취임후 협회기를 흔드는 구자용 회장.

이를 위해 골프기술와 지도능력, 훈련방법과 신체 트레이닝, 골프산업 경영과 교양교육을 할 계획이다. 또한 언론대응 교육을 통해 언론 인터뷰시 적절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올바른 용어를 사용해 각 선수들의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구자용 회장은 사업에도 열정적이다. LS그룹 E1 사업부문 회장도 맡고 있는 그는 추진력이 강하다. 매사에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다.

골프도 수준급이다. 다만, 골프를 할때는 부드럽다. 버디를 할때와 하지 말아야 할때를 잘 판단한다.

구 회장은 지난 2005년 E1 대표이사 취임 이후 LPG에 한정됐던 E1의 사업영역을 스포츠 브랜드와 물류 등으로 확장시켰다.

2007년 국제상사의 스포츠브랜드 프로스펙스를 인수,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프로스펙스는 걷기 운동에 초점을 맞춘 워킹화 ‘W’ 시리즈를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워 매출 상승 행진을 기록했다.

회사 내에서도 특유의 친화력으로 직원들과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협회 임직원과도 ‘굿샷’ 패밀리를 형성하고 있다. 강춘자 부회장과 김경자 전무이사와도 호흡이 잘 맞는다.

현재 KLPGA 회원은 1748명이다. 정회원 900명, 준회원 705명, 티칭회원 143명이다.

구자용 회장이 올해는 협회 발전에 어떤 밑그림을 그릴지 궁금하다.
◇구자용 회장 프로필
△55세, 서울 △서울고 △고려대 무역학과 △금성사(현 LG전자) 입사 △LG전자 미주법인 상무보 △LG전자 미주법인 브랜드담당 상무 △LG-칼텍스가스(현 E1) 기획재경담당 상무 △LG-칼텍스가스 기획재경담당 부사장 △E1 대표이사 사장 △E1 대표이사 부회장 △E1 대표이사 회장

안성찬 골프대기자 golfahn58@hanmail.net

뉴스웨이 안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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