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과 각종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가장 큰 의혹의 갈래는 부동산 투기다. 수십억 원 대의 서울 서초동 부지와 건물에서 시작한 투기 의혹은 용산과 종로의 아파트로 번졌다.
김 후보자 소유의 부동산 시가 총액이 100억 원에 달한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공직 시절 취득한 것들로, 김 후보자의 수입 규모로 보아 투기가 아니고서는 이를 전부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군 면제 판정 과정에서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 후보자의 두 아들은 자신들 소유의 주택을 22년 째 등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추가로 불거졌다.
여기에 장남인 현중 씨는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정식으로 발급받기도 전인 지난 1999년에 국내 한 로펌에서 법률고문 자격으로 취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쯤 되자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의 규모가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그것과 맞먹는다는 허탈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철통보안’ 기조 속 인선에 대한 의구심도 늘어나고 있다. 총리실 인사청문회 전담팀이 이제서야 자료를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또한 기초적인 검증 절차의 결여라는 시각이다.
이언주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더 검증하기가 겁날 지경”이라며 “양파 껍질 벗기기가 끝이 없어 국민은 눈물이 난다”고 꼬집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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