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온라인 車보험 진출..온라인시장 확대 탄력

내달 시스템 구축 완료 4월부터 본격영업
상반기중 車보험 온라인 가입비율 30% 넘어설듯

LIG손해보험이 4월부터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현대·동부화재와 함께 대형사로 손꼽히는 LIG손보가 가세함에 따라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의 성장속도도 한 층 빨라질 전망이다.

29일 손해보험업계 및 관계당국에 따르면 LIG손보는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쳐 온라인 자동차보험상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르면 내달 시스템을 오픈해 4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LIG손보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브랜드명을 ‘LIG손해보험 매직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으로 정하고 판매 방식은 텔레마케팅(TM) 위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 판매를 위한 시스템을 내달 오픈하고 텔레마케터도 채용할 예정이다. 온라인 차보험의 보험료 수준은 삼성화재 등 다른 일반손보사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조직보다 10%이상 저렴하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LIG손보는 지난 2006년 설계사 조직의 반발을 우려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작, 다음다이렉트(현 에르고다음다이렉트) 설립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시도하는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 직접진출은 다음다이렉트로 우회진출하면서 겪었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시도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대형손보사 중 하나인 LIG손보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9%였던 온라인 가입자 비중은 작년 27.8%로 4년새 8.8%포인트나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LIG손보의 진출로 올 상반기 내에 가입자 비중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온라인 자동차보험사 관계자는 “전국으로 봐서 27%수준이지 수도권과 광역시만 놓고 보면 이미 40%에 육박하고 있다”며 “LIG손해보험의 진출로 자동차보험의 온라인 가입 비중 확대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광호 기자 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