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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김용준 사퇴’ 암초···출범 전 모양 갖추기 '발등의 불'

朴 ‘김용준 사퇴’ 암초···출범 전 모양 갖추기 '발등의 불'

등록 2013.01.30 10:49

수정 2013.01.31 11:20

이창희

  기자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전격 자진사퇴하면서 새 정부 출범 일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내각 인선과 인사청문회, 정부조직법 개정까지 할 일은 태산인데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김 후보자의 사퇴로 총리 인선이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의 당초 예정은 2월 초 새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을 발표하는 것이었지만 이번 일로 차질이 생겼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미래창조과학부 신설과 해양수산부 부활 등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30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내각 구성에 차질이 생길 공산이 커지면서 법안 제출이 애매해지게 됐다.

박 당선인이 새로이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고 국회 임명동의안을 거쳐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려면 20일 가까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총리 지명은 최대한 신속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대통령 취임식 D-20인 다음달 4일이나 5일까지는 초대 총리 후보자의 얼굴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산술적으로는 불가능하지 않은 시일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들이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보안에는 강하지만 검증에는 부실한 박 당선인의 ‘밀봉’ 인사스타일이 쉽게 바뀔 수 있을 지가 의문이라는 점이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박 당선인의 인사에 대해 “철저하게 자신이 믿는 사람 위주”라며 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야권과의 ‘허니문’ 기간이 실종된 것도 문제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이어 김 후보자까지 넘치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야권이 강경해질 수 있는 명분을 헌납했다.

이미 하마평에 올랐던 유력한 총리 후보들은 대부분 박 당선인의 제안을 고사했다. 박 당선인 입장에서는 더 찾아내기 어려워졌고, 김 후보자의 사퇴를 지켜본 이들이 총리직에 나설 마음을 먹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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