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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전용시장 '코넥스' 설립..남은 과제는?

벤처 전용시장 '코넥스' 설립..남은 과제는?

등록 2013.02.26 13:07

수정 2013.02.26 15:42

박지은

  기자

창업 초기 기업과 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가 상반기 내 설립될 것이란 발표가 나오면서 그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자본시장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의 위험성, 프리보드와의 차별성 등의 문제가 해결해야할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22일 금융위원회는 제3차 정례회의에서 한국거래소가 승인 요청한 '코스닥시장 상장, 업무, 공시규정' 및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번 개정안 승인으로 새롭게 설립되는 코넥스는 창업초기 중소기업이나 기술형·성장형 혁신기업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한 한가지 방안이다.

코스닥시장과 가장 큰 차이점은 상장 조건이 아주 낮다는 점이다. 자본자본 5억원, 매출액 10억원, 순이익 3억원 중 하나만 충족하면 상장이 가능하다.

이는 중소기업이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그만큼 투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반 투자자의 피해를 막기위해 정부는 3억원 이하 투자자들의 코넥스시장 거래를 막기로 했다. 따라서 증권사, 보험사, 전문투자자 등만 투자가 가능하다.

그러나 기준이 되는 3억원은 헤지펀드 최소 투자금액 5억원 보다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투자 위험에 대한 투자자의 보호가 쉽지 않다. 또한 국민연금과 중소기업청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도 투자금을 회수 하지 못할 경우도 있다.

이에 더해 상장 규정이 까다롭지 않아 코스닥시장에서 자주 발생하던 불공정 행위가 코넥스에서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프리보드와의 차별성도 문제가 된다. 프리보드는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전용 시장이다.

그러나 적은 거래대금과 투자 종목으로 프리보드 시장은 거의 사장될 위기에 놓여있다.

실제, 지난 2005년 69개 업체로 출범한 프리보드는 지난해 말 52개로 감소했다. 프리보드의 시가총액도 지난 2008년 5조74000억원에서 지난해 5900억원으로 줄었다. 프리보드 시장도 운영이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코넥스 시장의 개설은 무리라는 의견이 제기되는 이유다.

물론, 코넥스와 프리보드는 시장 운영상에 큰 차이점이 있다.

코넥스가 장내거래를 통해 경쟁매매로 운영되는 반면, 프리보드는 1대1로 가격이 같아야 체결되는 상대매매로 운영된다. 상대매매는 거래대금을 축소시켜 프리보드 시장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었다.

경쟁매매로 운용되는 코넥스의 설립은 프리보드의 사양을 앞당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따라서 프리보드 시장의 향후 역할도 코넥스 설립에 고려되야 하는 사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넥스는 박근혜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중 하나로 보인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설립 의지가 보이지만 코스닥이나 유가증권시장처럼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하는 과제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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