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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KT 이석채號···이번엔 배임혐의 고발

흔들리는 KT 이석채號···이번엔 배임혐의 고발

등록 2013.02.27 11:37

수정 2013.03.04 08:06

이주현

  기자

참여연대 "적자 예상 사업 강행 200억원대 손실"···국제전화 사기 논란 이은 악재

이석채 KT 회장이 시민단체로부터 수백억원대 배임혐의로 고발당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본부장 이헌욱 변호사)는 27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억원대 업무상 배임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업무상 배임)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최근 제주도 세계 7대 경관 선정 관련한 국제전화 사기 논란에 이어 배임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회장이 입지가 흔들리게 됐다.

이석채 kt 회장이석채 kt 회장


참여연대는 이 회장이 2010년 지하철 5·6·7·8호선의 역사와 전동차에 첨단 IT 시스템을 구축하고 광고권을 임대하는 2140억원대 규모의 스마트몰(SMRT Mall) 사업과 관련해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도 추진을 강행토록 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측은 "특히 스마트 애드몰 사업의 경우 KT 내부 공익제보자로부터 `KT가 투자하면 투자할수록 손해'라는 회사 내부 검토보고서를 입수해 고발 근거를 정확히 제시했다"며 "검찰은 이 회장과 관련된 여러 건의 배임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몰 사업은 지하철 5·6·7·8호선의 역사 및 전동차에 첨단 IT 시스템을 구축, 실시간 열차 운행 및 공익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활용해 상품광고, 전시, 판매가 연계되도록 하는 사업이다.

참여 연대는 KT가 수백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도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 사업을 강행하고 당초 5억원만 투자한 특수 목적 법인을 이후 60억원을 재투자하면서까지 계열사로 편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 사업과 관련해 KT 내부 공익제보자에게 '매년 수백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며 투자할수록 손해’라는 내부기밀 보고서를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어 이 회장이 자신의 8촌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에게도 특별한 이익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 회장이 유 전 장관이 대표로 있던 오아이씨랭귀지비주얼 설립 과정에서 유 전 장관에게는 수억원의 이득을 주고, 회사에는 약 60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 유 전 장관이 회장을 역임한 사이버MBA를 인수할 때 기존 주식가보다 9배 비싼 가격으로 매입해 회사에 77억원대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여연대는 "이 회장이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지분을 보유중인 사이버MBA를 인수하면서 기존 주식가보다 9배 정도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해 2012년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이 회사에 77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검찰은 이번에 고발장이 제출된 이석채 회장과 관련된 여러 건의 배임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 촉구했으며 "이 회장의 또다른 불법 혐의가 드러날 경우 추가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법적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발됐고 같은해 3월에는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과정에서 사기 혐의로 시민단체인 'KT·계열사 노동인권 보장과 통신공공성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KT공대위)로부터 고발된 바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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