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국내 완성차 업체 치열한 홍보전(종합)

유럽시장에 뛰어든 국내 완성차 업체의 홍보전은 제네바모터쇼에서도 치열하다.

제네바모터쇼는 올해 유럽에서 열리는 첫 모터쇼인 만큼 관심도가 높아 전 세계 30개국 1000여개의 완성차 및 관련업체가 참가한다. 또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만 180종이 넘는다.

현대·기아차와 한국GM, 쌍용차 등 국산 완성차 업체 '빅4'는 제네바모터쇼에서 현지 전략형 모델을 공개하며 경기 위기의 유럽 시장에서 반전의 기회를 엿본다.

현대차 그랜드 싼타페

◇ 현대차 유럽 전략모델 '그랜드 싼타페·i20 월드랠리카' 홍보 주력

현대차는 대형 프리미엄 SUV인 그랜드 싼타페의 유럽 출시를 통해 유럽시장에서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SUV에 대한 현지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또 철저한 유럽 현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차량에 서스펜션과 스티어링휠의 조향감을 단단하게 세팅해 보다 다이내믹한 주행감각을 구현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2014년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참가할 i20월드랠리카를 선보였다. 이는 현대차가 모터스포츠를 통하여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유럽 현지 관람객과 관계자들에게 우회적으로 홍보하기 위함이다.

또한 i30, i40, 벨로스터 터보 등 완성차 및 친환경차 총 12대와 ‘i40 유로 카바디 어워드 전시차’, 미래 자동차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마이베이비, 퓨쳐모빌리티 콘셉트 모델 등을 전시해 현대차의 현재와 미래 기술력을 홍보하고 있다.

기아차 컨셉카 프로보

◇ 기아차 고성능 컨셉카 '프로보'를 필두로 유럽 전략 모델 대거 공개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 콘셉트카 ‘프로보(Provo, 개발명 KED-9)’를 세계 최초로 공개와 함께 올해 5월부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본격 생산될 예정인 5도어 해치백 ‘씨드 GT’와 3도어 해치백 ‘프로씨드 GT’를 주력으로 홍보한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와 남양연구소에서 개발한 콘셉트카 ‘프로보’는 ‘고성능 고급 소형차’를 제품 콘셉트로 한 3도어 해치백으로 기아차 특유의 젊은 감각과 역동적인 디자인에 고급스러움이 특징이다.
또한 씨드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된 2006년 첫선을 보인 이후 지난 해까지 70만 대가 넘게 판매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 모델로 씨드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난 동력 성능을 갖춘 2개 차종이 유럽 시장에서 판매 증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 콘셉트카 XIV-1

◇ 유럽 아웃도어 시장 공략을 위한 코란도 시리즈와 컨셉카 SIV-1 홍보주력

쌍용차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콘셉트카 XIV-2와 코란도C, 렉스턴 등을 유럽시장에 선보인다.
특히 컨셉카 SIV-1은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Nature-Born 3Motion’을 토대로 삼아 자연의 힘과 역동성을 디자인 모티브로 개발되어향후 쌍용자동차 개발방향을 유럽시장에 보여주는 중요한 모델이다.
또 쌍용차는 코란도 스포츠를 이번 모터쇼를 통해 해외 시장에 처음 소개하며 유럽 아웃도어 시장에 수출 확대를 노린다.

한국지엠 트랙스

◇ 한국GM, 국내 생산모델 유럽 현지 홍보

한국GM은 글로벌 GM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델을 대거 전시하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 크루즈 왜건을 최초 공개하며 최근 국내에 출신한 트랙스 이외 스파크와 아베오, 말리부, 올란도, 캡티바도 선보인다.

르노그룹 캡처

◇ 르노삼성차, 하반기 출시할 QM3 공개

르노삼성차는 올 하반기 국내에 시판할 소형 SUV QM3(르노그룹 차명 캡처)를 제네바에서 공개한다.
QM3는 SUV의 감각적인 외관과 MPV의 모듈형 인테리어, 넉넉한 실내 공간, 컴팩트 세단의 민첩성 등이 조화를 이룬 도심형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캡처는 국내에서는 다음 달 서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다.


윤경현 기자 squash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