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서민.중소기업 지원 금융힐링프로그램 확대

신한은행이 새롭게 신설한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열고 서민과 중소기업 부채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힐링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힐링 프로그램' 집값 하락으로 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우스푸어와 중소기업및 자영업자의 회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크게 '주택 힐링 투게더 프로그램'과 '중소기업 힐링프로그램'으로 나눠진다.주택힐링프로그램은 하우스푸어 들이 자율적으로 주택거래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제도다. 주택 매물을 부동산 중개업소와 연계해 은행 홈페이지 등에 소개하고 거래가 이뤄지면 매수인에게 집값의 1% 범위 안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취·등록세를 은행에서 지원한다.

또 작년 10월부터 진행 중인 주택 힐링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이 프로그램은 12개월 동안 연 2% 이자만 내고 주택 처분후 대출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작년 2월말까지 361건에 494억원이 지원됐다. 이번 확대 방안으로 현재 연체는 아니지만 과거 60일 이상 연체 이력이 있는 사람들과 LTV(대출가능 한도율) 75%이내 대출 보유자, 근저당 설정 2순위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확대 강화하는 '중소기업 힐링 프로그램'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제도다. 대표가 장애인이거나 여성사업가인 기업과 특허 등 독점 기술을 가진 기업, 거래업체 파산으로 재무상황이 악화된 기업 등이 보유한 2000억원 규모의 대출 중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다.

또 기업 정상화를 위해 연체이자를 일부 감면해주는 '연체이자 감면 지원프로그램'과 담보 부동산 매각을 원하는 기업을 위한 '상환조건부 대출이자 유예 지원 프로그램'에도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중소기업을 위해 거치기간 12개월 이내 최장 60개월 원금분할 상환으로 대출 상환방식을 변경해주는 '장기분할상환 프로그램'도 함께 시행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중소기업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1300여개 중소기업들이 금융부담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택힐링 투게더 프로그램으로 취.등록세 지원 대상이 최대 1200여건에 161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환경에 놓인 고객들의 어려움을 먼저 살피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금융 힐링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하게 됐다"며 "서민들의 금융부담 완화와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금융 힐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