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17℃

  • 인천 17℃

  • 백령 12℃

  • 춘천 21℃

  • 강릉 25℃

  • 청주 20℃

  • 수원 18℃

  • 안동 22℃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1℃

  • 전주 23℃

  • 광주 24℃

  • 목포 21℃

  • 여수 22℃

  • 대구 25℃

  • 울산 22℃

  • 창원 26℃

  • 부산 22℃

  • 제주 19℃

“부동산 불황 못견디겠다” 외도 나선 건설사들

“부동산 불황 못견디겠다” 외도 나선 건설사들

등록 2013.03.26 15:26

수정 2013.03.26 15:36

김지성

  기자

한라건설 생수판매, 서희건설 음식점 등 업종 확대···성공 여부 ‘글쎄’

건설사들이 건설·부동산경기 불황이 깊어지자 자구책으로 건설업과 관련 없는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라건설이 건설업과 전혀 상관이 없는 생수시장에 진출키로 해 주목받고 있다.

한라건설은 본격적인 시중 판매를 위해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생수 제조, 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미 강원도 평창에서 지하수를 개발해 군청으로부터 하루 1000톤 분량의 생산허가를 받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제품은 사명 이니셜을 딴 H 워터(가칭)로 정했다고 한다.

1980년 회사가 설립된 이후 주택과 건설 한우물만 파왔던 한라건설이 33여년 만에 본업이 아닌 생수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희건설도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음식점업과 단체급식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지난해 8월 서초구 양재역 앞으로 사옥을 옮기면서 내부에 입주한 음식점 2곳과 카페 1곳을 직접 운영하고 지하 1층을 구내식당으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음식점업과 단체급식사업이 사업목적에 추가된다.

이테크건설은 의료용품과 기타 의약품 관련 제조업을 사업목적에 넣었다. 한신공영은 농산물 가공, 식자재 유통 등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의 외도에 대해 이견이 분분했다.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중견 건설사 대부분이 주택 위주로 사업을 운영하는데, 최근 주택시장이 침체하자 등 떠밀리다시피 한 결정이어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라건설이 지난해 영업적자가 2198억원 달하는 상황에서 산토끼를 공략한다고 하니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달리 내수, 특히 주 수익원인 주택 등 국내 수주가 막힌 상황에서 대형 플랜트에 진출하기 어려운 중견 건설사로서 적절한 자구책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