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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장기외유 속내는 이재용 길 터주기?

이건희 회장 장기외유 속내는 이재용 길 터주기?

등록 2013.04.01 07:20

수정 2013.04.01 08:59

민철

  기자

아버지의 그늘 비켜주자 굵직한 경영행보···후계자존재감 과시

편집자주
이미지사용안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근 행보가 두드러진다. 삼성그룹 최고사령탑인 이건희 회장의 부재가 장기화되면서 차기 오너이자 최고결정권자로 꼽히고 있는 이 부회장에게로 자연스레 시선이 옮겨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샤프 지분 투자 등 굵직한 경영 현안을 성사시키면서 이 부회장의 존재감은 한층 부각되고 있다.

삼성측은 “과도한 추측”이라고 하지만 이 회장의 외유가 오히려 이 부회장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 부회장은 확고한 ‘포스크 이건희’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삼성은 “글로벌 경쟁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전선에서 삼성전자의 경영 전반을 지원, 창립 이래 최대 경여성과를 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승진과 함께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 전반에 걸쳐 경영보폭을 넓힐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안팎에서는 여전히 이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회의론과 동시에 경영승계 ‘시기상조’란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의 ‘2인자’로 등극했지만 그의 경영능력을 펼치기엔 ‘아버지의 그늘’이 컸다는 점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기에는 한계로 지적됐다. 실제 이 부회장은 승진 이후 공식행사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매번 이 회장의 그늘에 가려졌다.

그러나 이 회장의 외유가 길어지는 동시에 이 부회장의 굵직한 경영행보가 노출되면서 존재감은 서서히 부각되기 시작했다.

샤프에 대한 지분 투자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역할론’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샤프가 애플과의 관계에도 삼성의 자금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유동성 위기라는 대내적 요인 외에도 이 부회장의 협상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만약 이 회장이 국내에 머물러 있었다면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이 회장에게 집중됐을 것”이라며 “이 부회장은 여전히 서포트 역할자로만 비춰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이 회장을 대신해 주요 고객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거래를 성사시키고 국내 경영현장을 직접 챙기는 등 사실상 ‘이재용식(式) 경영’을 펼쳐나가고 있다.

삼성측은 “이 부회장의 행보가 달라진 것은 없으며 종전과 같이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며 일각의 추측을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역으로 이 회장의 장기 외유가 가져온 현상으로 해석 가능하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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