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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보다 영향력 있는 화장품 브랜드숍의 ‘통큰’ 세일

[기자수첩]핵보다 영향력 있는 화장품 브랜드숍의 ‘통큰’ 세일

등록 2013.04.03 15:06

수정 2013.04.03 15:07

김보라

  기자

핵보다 영향력 있는 화장품 브랜드숍의 ‘통큰’ 세일 기사의 사진

올해 초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화장품 브랜드가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제친 적이 있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서 화장품 브랜드가 한 때 1위를 기록하는 등 오후 내내 북한 핵실험을 제쳤다. 모 화장품 브랜드의 할인 행사가 시작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매번 화장품 브랜드의 세일이 시작되는 날이면 인터넷 포털에서 검색어 1위를 차지한다.

불황에 실속형 소비자가 늘면서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세일’이란 단어에 소비자들은 많은 관심을 갖는다.

이처럼 화장품 업체들 저마다 ‘통큰’ 세일이 진행한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보통 5~6개 브랜드가 번갈아가면서 한달에 한번씩 세일을 하니 화장품 브랜드은 매일 세일하는 것 같다.

현재 화장품 업계는 그야말로 세일공화국이 변해가고 있는 듯하다. 세일 마케팅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세일과 더불어 제품 1+1, 마스크팩 10+10, 스킨+로션 40% 할인 등 각종 퍼주기 행사도 상시 진행되고 있다.

최근 한 화장품 업체 관계자와 만나 화장품 세일 행태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다. 이 관계자는 기자에게 “저희도 안할 수가 없어요. 요즘 대기업 화장품 브랜드까지 세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 무조건적인 것이 됐다”며 “세일을 하면 평소보다 매출이 평균 3배 정도 잘 나오기 때문에 세일을 포기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화장품 업체 간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경기불황으로 세일기간에만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경쟁사가 세일을 진행할 경우 모른 척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대체 매번 세일을 진행하면 남는 것이 있을까. 지속되는 세일에 화장품 정가에 대해 의문까지 든다. 각 업체들은 이윤을 남기는 게 목적인데 과연 손해를 보면서까지 세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세일이 지속된다면 소비자들은 좋을 것이다. 그러나 무제한 세일 경쟁이 화장품 산업의 발전에 저해할 수 있다.

앞으로 각 화장품 업체들은 세일 위주의 마케팅 보다는 연구개발을 통한 품질력 향상에 주력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브랜드와의 경쟁을 대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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