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베트남 고속道 사업에 2억달러 EDCF 지원

6일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이 베트남 ‘로떼~락소이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쯩찌쭝 베트남 재무부 차관과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계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와 2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금까지 수은이 제공한 EDCF 중 최대 규모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6일 베트남 하노이 재무부 청사에서 쯩찌쭝 베트남 재무부 차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EDCF는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는 경제원조 기금이다.

정부는 1987년 EDCF를 설치해 관리·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50개국 289개 사업에 대해 총 9조111억원(승인 기준)을 지원했다.

이번 지원대상은 베트남 남부의 로테와 락소이를 연결하는 총 길이 54km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베트남 경제중심지 호치민부터 락소이 인근 락지아까지 핵심교통축이 모두 하나로 연결된다. 베트남 최대 곡창지대이자 3대 산업지역인 메콩텔타 지역의 경제개발 촉진과 함께 주변국가와의 교류증진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 정상회담이 개최될 때마다 베트남의 총리와 국가주석이 지원을 요청했던 주요 관심 사업이었다.

김 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의 차관계약 서명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사업이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는 한편 우리기업의 교통 분야 해외진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현빈 기자 bbee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