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찾아가 위로···2대째 각별한 친분 과시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최 회장을 만나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재판 결과에 대해 위로의 뜻과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중국 보아오포럼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최 회장 면회를 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15분가량 진행됐다.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은 8살 차이가 나지만 평소 각별한 친분을 과시했다. 최 회장은 지난 6년간 보아오포럼 이사회 일원으로 활동했고 이 부회장은 그 뒤를 이어 신임 이사가 됐다.
이 부회장이 신임 이사로 선임된 것은 최 회장의 추천을 통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올해 보아오포럼에 참석하면서 “최태원 회장이 특별히 부탁한 만큼 3년 임기 동안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관계에서도 두 사람의 각별한 관계가 드러난다. 업계 1위의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 애플 아이폰의 국내 출시를 늦춘 배경은 삼성전자가 때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이폰 국내 출시 당시 이 부회장의 최 회장을 직접 만나 아이폰 한국발매를 늦춰 달라고 부탁했고 최 회장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갤럭시가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도 신제품을 SK텔레콤에 우선 공급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들의 부친인 이건희 삼성 회장과 고(故) 최종현 회장의 친분도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사석에서 최 회장에게 ‘형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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