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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서울대 강연···게이츠재단 업무 논의차 방한

빌게이츠 서울대 강연···게이츠재단 업무 논의차 방한

등록 2013.04.21 17:51

이주현

  기자

"누구를 따라할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21일 오후 서울대 근대법학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창조경제는 어떻게 달성해 나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연 참석자들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한국은 이미 탑 클래스에 도달해 있다"면서 "애플 같은 기업을 따라하거나 모방하기 보다 한국만의 고유한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21일 오후 대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기 위해 서울대 100주년 기념관으로 들어가며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21일 오후 대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기 위해 서울대 100주년 기념관으로 들어가며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기념관 200여개 좌석이 모두 들어찬 가운데 50분 가량 진행된 강연 행사에서 빌 게이츠는 먼저 서울대 공대 이우일 학장과 15분여 동안 에너지, 환경, 질병 등의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원자력·풍력·태양에너지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간 가운데 빌 게이츠는 지열 에너지의 잠재력을 높게 봤다고 전했다.

짧은 대담을 제외한 강연 시간 대부분은 학생들과의 질의 응답에 할애됐다.

빌 게이츠는 MS 창업의 시발점이 됐던 하버드대 자퇴에 대해 "변화하는 세상에서 당시 흐름상 (시점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도스 운영체제를 뛰어넘는 윈도를 만들어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어 MS를 창업했다"고 말했다.

`사업을 구상 중인데 자퇴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한 학생의 질문을 받자 그는 "그리 추천하지는 않는다. 본인이 알아서 잘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한국은 MS의 핵심 파트너 중 하나였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진행하는 에너지·보건·농업 등 분야의 업무와 연계돼 있어 이를 논의하고자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빌 게이츠는 이외에도 동물생명 보호, 한국의 소프트웨어 산업, 인간 게놈 산업, 식량, 기후, 교육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학생들과 생각을 나눴다.

이날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된 강연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6대1의 경쟁을 뚫고 선정된 학생들만 입장했다.

서울대 관계자들과 티타임을 가진 후 검은색 스타렉스 차량 2대에 경호원 및 관계자들과 나눠 타고 행사장에 도착한 빌 게이츠는 회색 정장과 흰색 셔츠를 입고 넥타이는 매지 않은 수수한 차림이었다.

건물 입구에서는 들어가지 못한 학생과 시민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강연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며 장사진을 이뤘다. 그가 모습을나타내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빌 게이츠의 팬을 자처한 시민 2명이 경호원들에게 편지를 전해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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