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당선의 기쁨도 잠시, 간단치 않은 딜레마에 봉착했다.
이번 재보선을 통해 함께 국회에 들어온 김무성·이완구 새누리당 의원은 각각 국토교통위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 배정됐지만 안 의원만 상임위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
보궐선거로 당선된 의원은 전임 의원의 상임위를 승계하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안 의원은 노회찬 전 의원의 상임위인 정무위에 배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국회의원은 소속 상임위와 관련된 주식을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 현행 공직자윤리법이 안 의원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안 의원이 정무위에 들어가려면 186만주의 안랩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러나 안랩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데다 투자자 소송도 제기될 수 있어 결단을 내리기도 쉽지 않은 상태. 이는 기획재정위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산업통상자원위 등 경제 관련 상임위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안 의원 측은 다른 비교섭단체 의원들을 상대로 일일이 상임위 변경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안 의원은 앞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워낙에 인기가 좋은 상임위인 탓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길 지는 미지수다.
이에 정무위 여당 간사인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도를 보면 안 의원이 정무위에 못 오는 이유가 안랩의 주가와 투자자 때문”이라며 “주식을 신탁하고 당당하게 정무위로 들어오라”고 촉구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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