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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씀씀이 줄인다···금융위기 이후 감소폭 최대

가계 씀씀이 줄인다···금융위기 이후 감소폭 최대

등록 2013.05.23 16:17

최재영

  기자

한국은행 '1분기 가계신용' 발표

그래프=한국은행그래프=한국은행


금융위기 이후 가계부채가 처음으로 줄었다. 작년말 예상된 주택 거래세 감면혜택 종료에 이어 지난 분기중 주택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기저효과다.

이번 조사에서는 단순한 가계빚 축소로 볼 수 없다. 신용카드와 할부금융 등이 동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가계에서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23일 내놓은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1분기 가계신용은 2조2000억원 감소했다. 2009년 1분기 이후 최대 수치다.

올해 3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961조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가계대출이 908조1000억원, 판매신용이 52조6000억원이다. 이 같은 수치는 2009년 1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1분기 가계대출은 2조1000억원 증가한 반면 판매 신용은 4조3000억원 줄었다. 전년동기대비 증감율은 4.9%로 작년 4분기(5.2%)에서 0.3% 포인트 줄어드는 등 2011년 3분기 이후 줄고 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대출 모두 감소로 전환됐다. 예금취급기관 잔액은 65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조원 가량 줄었다.

특히 시중은행 가계대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작년 2분기 이후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계속해서 증가폭을 보였다가 1분기 마이너스 4.9%로 돌아섰다. 2011년 이후 증가세였던 주택담보대출 역시 2조3000억원이 줄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도 마찬가지다 전분기(3조4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었다. 작년 분기별 조사에서는 평균 2조원 이상임을 감안하면 10%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신용카드와 할부 서비스 판매가 크게 줄었다. 작년 4분기 2조8000억원에서 마이너스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서비스 축소와 계절적 요인 때문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가계에서 씀씀이를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판매신용 가운데 사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신용카드사다. 신용카드는 -3.5%를 기록해 최악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카드와 무이자 할부 축소 등으로 판매신용이 크게 줄어 가계부채가 감소했다”며 “특히 부동산시장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줄어 앞으로 가계대출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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