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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SK 총수 지분 1%로 ‘그룹 장악’

삼성·현대·SK 총수 지분 1%로 ‘그룹 장악’

등록 2013.05.30 19:27

수정 2013.05.31 15:36

민철

  기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10대 재벌 총수들이 1%도 채 안 되는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순환출자고리도 오히려 더 강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발표한 ‘2013년 대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 자료에 따르면 SK와 현대중공업, 삼성, 동양, 현대 등은 총수일가 지분율이 2%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가 있는 민간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총수 지분이 가장 낮은 곳은 SK그룹으로 최태원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0.04%에 불과했다.

이어 두산의 박용곤 명예회장이 0.05%의 지분율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04%로 세 번째로 낮았다.

재계 1위와 2위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은 각각 0.69%, 1.33%의 지분율 나타냈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 역시 SK그룹이 0.69%로 가장 낮았다.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1%가 안되는 곳은 SK그룹이 유일했다.

2위는 총수일가 지분율 1.17%의 현대중공업이 차지했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이 포진한 삼성 일가의 지분율 역시 1.27%의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거센 경제민주화 흐름 속에서도 대기업 집단의 순환출자는 강화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62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순환출자구조가 형성돼 있는 대기업 집단은 14개로 지난해보다 1개 늘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롯데, 현대중공업, 한진, 동부, 대림, 현대, 현대백화점, 영풍, 동양, 현대산업개발, 한라, 한솔 등이다. 한솔은 올해 새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이들 대기업집단은 총 124개 고리로 순환출자를 형성하고 있다. 이중 2008년 이후 새로 생성된 순환출자 고리는 69개로 전체의 55.6%를 차지했다. 순활출자 고리의 절반 이상이 지난 5년 동안 새로 생겨난 것이다.

특히 롯데의 경우 순환출자를 이루고 있는 고리가 51개로 가장 많았다. 이 중 32개 고리가 2008년 이후 순환출자로 연결됐다. 또 현대백화점(10개 중 8개), 영풍(10개 중 8개), 동양(17개 중 14개), 한솔(7개 중 6개)은 순환출자고리 중 80% 이상이 2008년 이후에 형성된 것이다.

신영선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총수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하거나 부실 계열사 지원, 합병 등 구조조정과정에서 순환출자 고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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