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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도 M&A 고속도로 타라”

“해외 진출도 M&A 고속도로 타라”

등록 2013.06.10 09:09

박일경

  기자

현지화 용이 높은 메리트
저성장·저금리 돌파구로
전문적 조직 여전히 미흡
인수타이밍 포착 등 난제

포화된 국내 금융시장의 한계를 넘고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최근 들어 금융권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자본에 대한 규제로 국내 금융회사들은 해당 국가에 직접 진출하기보다 현지 금융사를 인수·합병(M&A)해 현지화 하는 전략을 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3년 8월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을 통해 교포은행인 팬아시아은행(Panasia Bank)을 3400만 달러(한화 약 406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총 7건의 해외은행 M&A 및 주요 지분의 매수가 있었다.
국민은행도 지난 2003년 10월 인도네시아 BII(PT Bank International Indonesia)의 지분 12.75%를 5900만 달러(약 700억원)에 사들였다. 2008년에는 카자흐스탄 대형은행인 BCC(Bank Center Credit)의 지분 41.9%를 8억5100만 달러(약 9392억원)에 인수했다.
국민은행은 다른 국내은행과 달리 해외진출 주력시장을 중앙아시아로 정하고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카자흐스탄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4년 2월 중국 동북 3성 지역에서의 소매금융업을 위해 우리나라의 제일은행과 중국의 공상은행이 공동 출자한 청도 국제은행을 5600만 달러(약 636억원)에 합병했다.
또 지난 2007년 12월에는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인 BBM(PT Bank Bintang Manunggal) 지분 61%를 300만 달러(약 30억원)에 인수한 이후 은행명을 PT Bank Hana로 변경했다. 신한은행도 같은 달 미국 조지아주의 NANB를 2900만 달러(약 270억원)에 샀다.

하지만 이 같은 해외 진출에도 국내은행은 여전히 M&A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전문적인 조직을 갖추지 못했거나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현지 금융시장과 금융기관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은 인수 타이밍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없어 인수가가 높을 때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이어 “M&A 후보들을 미리 정해놓고 인수 타이밍을 포착하는 것이 아니라 인수여력이 생길 때 M&A를 추진하기 시작하므로 적기의 인수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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