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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M&A 빅 매치’···“성장위한 核주먹 날려라”

금융권 ‘M&A 빅 매치’···“성장위한 核주먹 날려라”

등록 2013.06.10 09:09

최재영

  기자

우리금융·ING생명 등 통 큰 매물 시장 나와 관심
수장들 업적 쌓기 ‘회심의 카드’···해외서도 눈독

“은행의 역사는 인수합병(M&A) 역사와 함께 한다. 앞으로 은행의 성장과 역사도 M&A에 달렸다”(이팔성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 전 회장의 말처럼 한국 금융권은 M&A역사와 함께 했다. 우리금융, KB국민, 하나 금융, 신한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들이 크고 작은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을 인수 합병해가며 덩치를 키워왔다.
금융권의 M&A는 올해는 더욱 불꽃 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의 민영화 정책과 함께 ING생명 한국법인, 동양생명 등 M&A시장에 나오면서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 올해 M&A 최대 관심 ‘우리금융’
현재 가장 큰 매물은 우리금융이다. 현재 분할매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 만큼 우리금융 계열사는 최소 3개 이상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리은행은 M&A 현재 ‘최대어’로 꼽힌다.
KB금융이 인수에 실패했던 ING생명 한국법인 역시 올해 M&A시장에서 관심의 대상이다. 이미 교보, 동양, MBK파트너스가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여기에 동양생명도 M&A로 나오면서 올해는 한국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M&A와 관련해 ‘큰손’들의 움직임도 적지 않다. 우리금융의 민영화를 두고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KB금융지주를 비롯해 국내외 금융사에 지분 투자를 진행해왔던 국민연금이 직접 우리금융 인수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하다.
신한금융지주도 마찬가지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공식적인 자리에서 “올해 여력이 있는 내에서 증권업이나 보험업의 M&A를 통해 성장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그동안 우리금융 인수 유력 후보로 뽑혀왔던 만큼 우리금융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M&A시장 전망 밝아
한국 M&A 시장은 국내에서는 크게 각광받아왔지만 해외에서는 집중을 받지 못했다.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에서 금융사간 경쟁이 심화됐고 해외시장 개척이 미진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자수익이 좋았지만 최근에는 저금리 기조에 따라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다. 은행 등 금융권이 해외시장을 본격 개척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속속 한국을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영국계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바클레이즈캐피털증권이 한국 IB부문을 철수 시켰다. 또 프랑스계인 BNP파리바증권도 IB업무를 사실상 중단하는 등 외국계 IB들이 속속 한국시장을 떠나고 있다.
그러나 비관적인 시각만 있는 것이 아니다.
권영범 라자드 코리아 대표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M&A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게 라자드 본사의 판단이다”며 한국 M&A시장이 밝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아시아권 자금들이 국내에 유입되면서 저축은행 M&A 등 작은 금융권에 노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계 자금으로 알려진 러시앤캐시는 저축은행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고 지난 2월에는 일본계 금융사 SBI,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인수는 등 금융권 M&A 시장은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M&A가 미진했던 이유는 바로 ‘실탄’인 ‘주식’과 연계가 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국은 시가총액 대비 금융기관 수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M&A가 활발하지 못한 이유는 ‘흐름’ 때문이라는 것이 한국금융연구원의 분석이다.
금융연구원이 펴낸 ‘은행 인수합병’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대 M&A는 적대적 인수가 주를 이뤘고 결제 수단은 현금이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동일한 산업의 기업 M&A가 대다수였고 인수에 따른 결제는 ‘주식’이었다. 주식시장의 불완전한 요소들이 M&A 불안요소로 보이는 것이다.
올해는 최근 금융권 수장들의 교체가 되는 상황도 M&A시장을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견해도 많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새 CEO는 수익 강화 등을 이유로 M&A를 추진에 열을 올린다”며 “올해 금융권 인사가 마무리 되면 안팎의 상황을 정비한 CEO들이 본격적인 M&A를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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