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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떨어질라’···올 들어 유상증자 급감

‘주가 떨어질라’···올 들어 유상증자 급감

등록 2013.07.23 13:08

장원석

  기자

유가증권시장 유상증자 55건으로 38%감소, 코스닥도 56% 감소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는 신규사업 진출이나 재무구조 개선위해 사용
전문가 “유상증자하면 주가 급락해 기업들이 꺼리기 때문에 감소”

일반적으로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이나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자금 수혈의 용도로 사용되는 유상증자가 올해들어 급감해 그 배경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상증자 급감에 대해 개별 기업에 따라 사정을 체크해 볼 필요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올해 들어 주가조작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강화됨에 따라 유상증자로 대주주 지분을 쉽게 늘리는 꼼수가 많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신규 사업 진출을 꺼리면서 대규모 유상증자로 자금을 마련할 필요가 없었던 것도 또 한가지 이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7월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유상증자는 55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감소했고 증자금액도 4조7906억으로 33%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여서 81건으로 56%감소, 금액도 6984억으로 44% 줄었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 감소의 원인에 대해 두 가지로 분석한다.

먼저 금융당국의 주가조작 조사와 처벌 강화로 인한 꼼수가 줄었다는 것이다. 유상증자는 대주주들이 먼저 자기 주식을 매집한 다음 유상증자를 발표하여 주가가 떨어지면 쉽게 지분을 늘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를 발표하면 주가가 떨어지는데 증자분 만큼 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대주주로서는 손해를 덜 보고 지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신규 사업 진출 부진도 이유로 꼽혔다. 최근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서 상장사들이 신규 사업 진출을 유보하거나 접어두는 사례가 많아 대규모 자금 수혈의 필요성이 적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 “무리하게 유상증자를 할 만큼 신규 투자 할 곳이 없으니까 기업의 필요성이 줄었다는 점은 나쁘지만 한국에서는 나쁘게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며 “시세 조작 관련조사 등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상장사들이 유상증자를 기피하는 이유로 유상증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뿌리 깊은 거부감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유상증자는 재무구조가 안좋거나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하는 것이지만 유상증자를 하면 기업들 주가가 떨어져서 되도록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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