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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직접 밝힌 영화 ‘설국열차’ 속 깜짝 비밀 ‘2가지’

봉준호 감독이 직접 밝힌 영화 ‘설국열차’ 속 깜짝 비밀 ‘2가지’

등록 2013.07.25 00:11

김재범

  기자

사진 = 이주현 기자사진 = 이주현 기자

영화 ‘설국열차’는 충무로의 완벽주의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자 한국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인 400억원이 투입된 점 때문에 주목을 끌고 있다. 물론 국내외 언론과 평단의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스웨이와 만난 봉준호 감독은 “사실 전 세계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한 것도 아니고 국내 기자분들 모시고 시사회를 했을 뿐인데 너무 칭찬들을 해준신다”며 부끄러워 했다.

그는 “시사회 다음 날 일부 해외 언론이 엄청난 칭찬을 해주셨는데 그게 파괴력이 크더라”면서 “영화를 하면서 알게 된 해외 친구들의 이메일 수십 개가 쏟아져 들어와 깜짝 놀랐다”며 웃었다.

사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는 말이 있지 않나. 천하의 봉준호 감독도 무려 8년간 자신을 괴롭혀 온 ‘설국열차’가 좋은 평가를 받게 되자 기분이 좀 들뜬 듯 했다. 그는 대뜸 영화의 두 가지 비밀을 공개했다.

봉 감독은 “영화 속에서 아주 중요한 모멘텀이 되는 순간이 있다”면서 “성냥을 켜는 소년이 있는데 극중에는 중국 소년으로 나오지만 실제는 한국 소년이다. 엔딩 크래딧에 한국 이름도 올라간다”고 웃었다. 그는 “사실 이 배역을 놓고 고심이 많았다. 너무 작은 역이지만 영화를 보면 또 너무 중요한 역이다”면서 “그 역 하나 때문에 중국으로 가서 오디션을 봐야 하나란 생각에 골머리를 앓았다”고 웃었다. 결국 스태프 중 한 명이 “중국인처럼 생긴 한국인 어린이를 쓰자”는 아이디어를 내 어려운 문제를 풀었다고.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카메오 출연이다. ‘설국열차’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프랑스의 동명 그래픽 노블이 원작이다. 일부 보도를 통해 극중 나오는 그림이 실제 ‘설국열차’의 작가가 그린 그림이란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봉 감독은 “영화를 보면 모든 상황을 그림을 그려 기록하는 캐릭터가 있다. 그 배우가 그림을 그릴 때 손이 나오는 데 그 손이 실제 원작자인 장 마르크 로셰트다”면서 “‘설국열차’의 스토리 작가인 자크 로브는 카메오로 출연도 했다. 어떤 부분의 어떤 장면인지는 비밀이다”며 웃었다.

한편 동명의 프랑스 그래픽 노블이 원작인 영화 ‘설국열차’는 기상이변으로 다시 한 번 빙하기가 도래한 지구에 유일한 생존 공간인 ‘설국열차’에 탑승한 사람들의 얘기를 그린다. 꼬리칸의 지도자 ‘커티스’(크리스 에반스)가 기차의 절대 권력자인 월포드(애드 해리스)에게 반란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한국 배우 송강호가 열차의 보안설계 담당자인 ‘남궁민수’로 출연하고 영화 ‘괴물’에서 송강호의 딸로 나온 고아성이 또 다시 이번 영화에서 그의 딸인 ‘요나’로 출연한다. 존허트, 틸다 스윈턴, 옥타비아 스펜서, 제이미 벨, 이완 브렘너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출연한다. 개봉은 다음 달 1일.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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