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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이변은 없었다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이변은 없었다

등록 2013.09.04 17:07

이창희

  기자

289명 중 찬성 258표···이석기 “계속 싸울 것”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이 압도적인 찬성표로 가결됐다.

여야는 4일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이 의원 체포동의안을 상정, 재석의원 289명 중 찬성 258표, 반대 14표, 기권 11표, 무효 6표의 결과로 가결 처리했다.

이번 체포동의안은 당초 무난하게 가결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의원의 혐의를 뒷받침할 정황이 국가정보원 발(發)로 연일 드러나면서 여론이 급속히 기운 데다 새누리당이 이를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나섰기 때문.

여기에 잠시 고민하는 듯 보였던 민주당도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으로 표결 참여를 결정했고 또 다른 진보정당인 정의당 역시 표결에 임할 것임을 예고하면서 이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이날 표결에 앞서 본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내란 음모와 선동, 동조 등의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며 “RO 총책으로 조직원과 통로를 통해 수사기관의 활동을 방해할 우려가 높고 증거를 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어 구속 사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을 갖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며 국정원의 공작이라는 주장을 거듭했다. 그는 “단 하나의 증거가 없는데도 혐의 조작과 여론재판이 21세기에 벌어지는 현실이 놀랍고도 충격적”이라며 “하지만 몇 달 후에는 이 사건도 무죄로 끝나 역사의 과오로 기록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후 표결이 이뤄지기 전까지 하태경·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오병윤·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 등이 각각 연단에 올라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며 표결에 임하는 의원들의 동의를 얻기 위한 호소를 이어갔다.

결국 압도적인 표차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이 이원은 “한국 민주주의의 시계가 멈추고 유신시계로 회귀했다”며 “한국의 정치가 실종되고 국정원의 정치가 시작됐으니 저와 통합진보당이 민주수호를 위해 당당하고 힘차게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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