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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장기투자

[기자수첩]개미와 장기투자

등록 2013.09.25 12:00

수정 2013.09.26 15:15

장원석

  기자

개미와 장기투자 기사의 사진

정확히 19거래일이다. 외국인이 20일째 바이코리아를 이어가며 8조4000억원 가량 순매수하는 동안 개인투자자는 19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다 23일 드디어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미 지수는 2000을 넘은 후였다.

펀드시장도 마찬가지다.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는 15거래일 연속 순유출됐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2672억원이 빠져나가 15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개인들은 지금이 손실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급히 ‘펀드런’에 나선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의 매매 패턴이 늘 이렇다. 외국인들은 지수가 바닥일 때 사서 고점에 이르면 매도한다. 개인들은 반대다. 바닥일 때는 공포심에 펀드런에 나섰다가 고점에 이르면 그제서야 상투를 잡는다. 그때는 이미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팔고 휘파람을 불고 있는 시점이다.

지수가 2000을 넘었으니 이제 곧 개인 투자자들이 돌아올 시점이다. 23일 소폭이지만 개인들이 순매수를 보여 그 조짐이 이미 나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2050을 뚫고 최대 2100선에 올라서면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이미 예측한 바 있다.

문제는 그것이 또 다시 상투일지 모른다는 점이다. 인도, 인도네시아 신흥국 위기에도 한국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 덕에 선방하고 있지만 그 한계점이 어디일지 모른다. 만약 미국이 올해 내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한다면 외국인은 언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지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주식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 많지 않은 이유는 돈을 벌 만큼 충분히 오래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최고의 펀드매니저라 불리는 짐 크레이머의 말이다. 그는 주식으로 충분히 돈을 벌기 위해서는 장기간 꾸준히 주식에 투자해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돌아올 개미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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