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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시장 3년만 50배 성장, 기대보단 우려

[포커스]소셜커머스 시장 3년만 50배 성장, 기대보단 우려

등록 2013.10.01 08:00

수정 2013.10.01 13:44

김보라

  기자

소셜커머스 시장 3년만 50배 성장, 기대보단 우려 기사의 사진


반값! 반값! 그야말로 한국은 현재 반값 열풍이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얇아짐에 따라 모든 업계가 통큰 할인, 반값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반값열풍의 중심에 있다. 소셜커머스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를 활용해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으로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가 모일 경우 파격적인 할인가로 상품을 제공하는 판매 방식이다.

국내에 소셜커머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것은 2010년이다.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그루폰코리아가 대표적이고 중소업체까지 포함하면 약 500개의 소셜커머스 업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10년 500억원에 불과하던 소셜커머스의 거래액은 지난해 2조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2조7000억원에 달해 2010년 대비 50배 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셜커머스 업체는 요식업, 공연, 미용, 여행 등 지역밀착형 서비스가 주요 상품이며 보통 지역별로 나눠 다양하게 선보인다. 정상가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파격적인 가격에 수량은 한정돼 있다보니 웬만하면 매진이다.

소비자의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 티켓몬스터가 지난 3년간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1년 1분기 월평균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구매금액)가 4만2592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7월 객단가는 7만2052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월 구매자수는 20만명에서 160만명으로 늘었다.

소셜커머스 시장 3년만 50배 성장, 기대보단 우려 기사의 사진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이용 연령층의 확대와 함께 고연령층의 구매력이 객단가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경기 불황에 고가의 명품도 할인을 해서 사고자 하는 소비습관이 소셜커머스를 통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허점도 속속 들어나고 있다. 우선 소셜커머스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소셜커머스에 올라오는 딜을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할인가가 많다.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90%까지 할인된다.

소비자들은 상품의 품질이나 원래 가격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기 힘들다. 할인 전 가격을 부풀려 할인율을 크게 표기하거나 유명브랜드의 위조품이 정상제품인양 버젓이 팔리는 등 소셜커머스 관련 소비자 피해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반값 할인에 환호하던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거짓으로 판매한 뒤 잠적해버리는 먹튀 사기, 제품의 등급을 속이는 허위 광고, 가짜 후기 등 크고 작은 이슈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소셜커머스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선 구매 전에 관련 블로그들을 참조하고 한 번 더 심사숙고한 후 구매버튼을 누를 것”이라며 “소셜커머스에서 보이는 가격을 진실이라고 믿지 말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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