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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동양그룹 사태, 기업 자금조달에 ‘악재’”

한은 “동양그룹 사태, 기업 자금조달에 ‘악재’”

등록 2013.10.04 12:28

수정 2013.10.04 13:09

박일경

  기자

한은, 10월 국회 제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 개최

“개인·기업·투자심리 모두에 악영향 미칠 것”

개인 투자자들이 동양그룹의 회사채 및 기업어음(CP)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동양그룹 사태는 기업 자금조달에 ‘악재(惡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김남영 금융시장부장은 4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동양그룹 사태는 개인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기업의 자금조달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투자심리도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다만 “이번 동양그룹의 리스크 규모는 STX그룹 사태의 신용위험보다 훨씬 작다”면서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이 공개한 ‘2013년 10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층 높아진 신용경계감이 이어지면서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신용도별 자금사정 격차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이 우량기업 및 담보대출 위주로 자금을 공급하면서 신용도와 담보력이 취약한 기업의 자금사정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의 신용대출 비중은 지난 2011년 47.5%에서 지난해 45.1%로 1년 동안 2.4%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올해 들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만에 또 다시 1.8%포인트 떨어져 43.3%를 기록하면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저신용등급 대출 비중도 같은 기간 6.5%에서 5.5%로, 다시 4.9%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김 부장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가 8조원에 달하고 신용등급이 A등급 이하인 회사채가 많다”면서 “지난해 웅진그룹 사태 이후 신용등급 A 이상 회사채에 대한 안전자산 심리도 많이 깨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은은 올해 들어 기업의 전반적인 자금사정은 대체로 개선된 모습으로 파악하고 있다.

자금조달 규모의 경우 대기업은 회사채 등 직접금융, 중소기업은 은행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해 예년 수준을 상회한다. 조달비용의 경우에도 기업의 평균 자금조달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은은 “현금성자산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이 신규투자를 자제하고 현금성자산 보유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웅진그룹 법정관리 신청 등의 영향으로 일시 상승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예년(2010~2012년 1.6%)보다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준일 한은 부총재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등 해외 위험요인의 전개상황과 영향에 깊이 유의하고, 지난 5월의 기준금리 인하 및 정부 경제정책의 효과 등을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재보는 “총액한도대출제도를 계속 개선하고 지원한도, 대상부문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운영함으로써 고용 및 성장기여도가 높은 부문, 취약부문 등에 대한 자금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美)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리스크가 증대되는 경우에는 정부와 함께 적극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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