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는 이달 초 해솔저축은행(옛 부산솔로몬)과 한울저축은행(옛 호남솔로몬)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해 사전통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 9만명에 달하는 두 저축은행의 예금자와 1200여명의 후순위채 투자자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달 말 자본금이 전액 잠식된 두 은행은 일정기간 안에 경영개선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사실상 영업이 정지된다. 하지만 두 은행이 증자를 받는 등의 방법으로 자본금을 확충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영업 정지는 기정사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은행의 퇴출이 결정되면 금융당국은 금요일 오후 영업을 정지한 뒤 공사 산하 가교저축은행으로 계약을 이전해 월요일에 다시 영업을 재개하는 방식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이름이 바뀌더라도 예금자들이 평소처럼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해 혼란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해솔저축은행은 지난 6월 말 부채 총계가 7367억원으로 자산 총계보다 159억원 많았다. 한울저축은행 역시 부채가 3193억원으로 자산보다 30억원 많았다. 6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해솔저축은행이 마이너스 3.73%, 한울저축은행이 마이너스 1.95%로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인 5%를 크게 밑돌았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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