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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밀약’ 관급공사 철퇴···중견사 싹 쓰러질라

‘4대강밀약’ 관급공사 철퇴···중견사 싹 쓰러질라

등록 2013.10.23 12:38

김지성

  기자

경남·삼환·코오롱 등 관급비중 절반
재무부실도 심각 ‘줄도산’ 일촉즉발

전북 장수군 지소저수지 공사 당시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전북 장수군 지소저수지 공사 당시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4대강 사업 밀약협의 등으로 관급공사 입찰제한 조치를 받은 건설사 중 중견사의 피해가 심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급공사 비중이 전체 수주액 중 절대다수를 차지해서다.

23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4대강 사업 밀약혐의로 관급공사 입찰제한 조치를 받은 15개 건설사 중 관급공사 비중이 높은 다섯 개 건설사의 비중이 36~52%로 집계됐다.

경남기업이 52%로 가장 컸으며 삼환기업(51%), 코오롱글로벌(49%), 한진중공업(47%), 쌍용건설(36%)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매출 예상피해액은 1076억6100만~2549억4800만원이다. 15개월 제재를 받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SK건설 등 6개사의 10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전체 수주액 중 관급공사 비중이 워낙 높은 탓에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한진중공업을 제외한 4곳은 부채비율이 500%를 넘는 재무구조를 보여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실제 워크아웃 중인 쌍용건설은 상반기 부채비율이 1023%로 입찰제한을 받은 건설사 중 가장 높다. 그나마 상반기 515억원 매출에 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초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삼환기업은 상반기 부채비율이 807%로 법정관리 당시였던 지난해 상반기 517%보다 290%포인트나 악화했다. 적자 상태라 이자보상배율과 영업이익률 모두 마이너스다.

코오롱글로벌도 상반기 부채비율이 512%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이 1.4%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상승했으나, 건설부문만 따로 보면 17억6000만원의 영업적자 상태다.

부채비율이 510%인 경남기업은 수익성 회복에도 과도한 금융비용 탓에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 상반기 400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지만, 지난 1분기 125억원, 2분기 3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업계에서는 유동성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관급공사 입찰제한까지 걸린다면 더는 뒤가 없다고 토로한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무더기 영업정지 사태로 중견사들이 쓰러지면 줄도산 위기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면서도 “22일 공공공사 입찰제한과 관련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일단 한숨은 돌렷다”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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