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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불난집이 더 잘산다’는 옛말 증명

SK하이닉스, ‘불난집이 더 잘산다’는 옛말 증명

등록 2013.11.01 09:44

강길홍

  기자

우시공장 화재 이후 사상최대 실적 기록···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마저 제쳐

‘불난집이 더 잘산다’는 옛말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이 SK하이닉스가 중국 우시공장 화재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9일 올 3분기 매출 4조840억원, 영업이익은 1조16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영업외비용 반영 등에 따라 95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2분기 3조9330억원에서 4% 상승하며 사상 최초로 4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2조4230억원) 대비 무려 69% 상승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 2분기 1조1140억원에서 5% 오르며 2분기 연속 1조원을 넘겼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9%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부문(21.1%)을 제쳤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억원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이후 거침없는 실적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3분기에는 지난 9월 발생한 우시공장 화재로 인해 우려가 나왔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우시공장은 전세계 D램 생산량의 13%가량을 생산해왔던 곳이지만 화재가 발생하면서 D램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PC용 D램 가격이 폭등하는 요인이 됐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3 2기가비트(Gb) 가격은 우시공장 화재 발생 전인 8월 하반기에는 1.58달러였지만 화재 발생 후인 9월 하반기에는 1.72달러로 상승했다. 10월 상반기 가격은 1.84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량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이 급등해 오히려 수익률이 높아졌다. 또한 낸드 라인을 D램 라인으로 전환하면서 D램 생산 차질을 최소화했다. 공장 복구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늦어도 12월 중에는 정상가동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도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PC 및 서버 D램 수요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게임콘솔의 신제품 출시로 그래픽 D램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모바일 D램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둔화와 중국 시장 비수기에도 수요 성장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준호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20%를 유지했던 모바일 D램의 생산비중이 점차 높아져 현재는 30%대 초반이며 점차 확대돼 내년에는 4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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