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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다음 누구?···그룹 건설사도 예외 없다

경남기업 다음 누구?···그룹 건설사도 예외 없다

등록 2013.11.05 10:33

수정 2014.04.07 05:24

김지성

  기자

워크아웃 공포 건설업계 전 방위로 번지나
두산·동부그룹 부실 징후···연결부채 400%

인천 송도 웰카운티 4단지에서 바라 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성동규 기자 sdk@newsway.co.kr인천 송도 웰카운티 4단지에서 바라 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성동규 기자 sdk@newsway.co.kr


경남기업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개시로 건설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감돈다.

특히 그룹 계열사인 대형건설사도 부채비율 오름세 등 부실 징후가 감지되면서 시장 우려가 확산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말 기준 상장된 10대 건설사 중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을 제외한 8개 업체의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부건설과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두산건설은 부채비율이 200%를 넘었다. 이 중 동부건설과 두산건설은 그룹 역시 부채비율 증가 등에 시달리는 상태로 부실을 자세히 검토해야 할 곳으로 지적됐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지난 4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연결재무비율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계열사 연결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398∼895%에 달하는 등 부실하거나 부실 우려가 있어 선제 구조조정이 필요한 곳으로 두산과 동부 그룹 등 4곳을 꼽은 바 있다.

동부그룹은 연결부채비율이 398%, 연결이자보상배율은 0.30이며 두산그룹은 연결부채비율 405%, 연결이자보상배율은 0.89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로 시작한 건설·부동산 침체 여파가 중견건설사에 이어 그룹 계열의 건설사로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룹이라는 큰 우산이 사라지면서 쏟아지는 폭우를 고스란히 맞아야 하는 형국에 처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대적인 건설사 구조조정이 단행됐던 2009년의 공포가 또다시 건설사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룹 계열 건설사가 흔들리면서 모(母) 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고, 결국 그룹 전체에 유동성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금융위기 직후보다 더 나쁜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실장은 “동양그룹 사태 이후 회사채, 기업어음 등의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도래하는 만기 회사채 차환(돌려막기)도 벅찬 상황에 내몰렸다”며 “그룹 계열 건설사라고 할지라도 신용등급이 내려간다면 시장 퇴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건설사인 H사 관계자도 “경기가 어려워 모기업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 등이 가시화하면 그룹 계열 건설사도 위험하다”며 “시장 침체를 대비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시행했지만 갈수록 악화돼 답답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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