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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의 덫’ 걸린 지방도시개발공사 부채만 43조원 넘어

‘침체의 덫’ 걸린 지방도시개발공사 부채만 43조원 넘어

등록 2013.11.06 09:02

수정 2013.11.06 09:15

성동규

  기자

건설 경기 장기 침체로 지방자치단체 산하 도시개발공사들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43조원을 넘어섰다. 부채비율이 300%를 웃도는 곳이 많아 지방자치단체 재정에 적지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6일 한국기업평가의 ‘지방자치단체 재정건전성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 16개 도시개발공사 부채는 43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개발공사 부채는 2004년 3조3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이후 서서히 증가해 2007년(20조2000억원)에 20조원을 넘어섰다. 2008년(24조8000억원), 2009년(35조원), 2010년(38조원), 2011년에는 40조8000억원까지 불어났다.

도시개발공사 부채는 지방직영기업(20조1000억원), 도시철도공사(6조1000억원), 기타공사(2조6000억원), 지방공단(2000억원)과 비교해도 많은 수준이다. 지방공기업 전체 부채의 60%를 도시개발공사가 차지했다.

지난해 말 도시개발공사의 부채는 8년 전인 2004년 대비 13.18배 많아 지방직영기업(1.79배), 도시철도공사(0.98배)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도시개발공사의 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은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도시개발공사의 주력 사업은 택지개발 등으로 부동산 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영업실적이 떨어지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SH공사(18조3000억원), 인천도시공사(7조9000억원), 경기도시공사(8조4000억원) 등 수도권 개발공사가 전체 부채의 80%를 차지했다.

부채비율이 346%인 SH공사는 2011년 4307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53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인천도시공사(부채비율 356%)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투자(운전자본)를 함에 따라 부족자금 대부분을 외부 차입조달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강원개발공사(부채비율 338%)는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건설한 알펜시아리조트 운영과 관련해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한기평은 “건설업 불황에 따라 도시개발공사들의 재무구조가 나빠져 지방자치단체의 채무상환 부담이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부채비율 300%가 넘는 도시개발공사가 5곳이나 돼 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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