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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 국내 소매금융 대폭 축소한다

SC은행, 국내 소매금융 대폭 축소한다

등록 2013.11.13 08:53

박일경

  기자

SC 글로벌 전략···행장 직속 경영전략팀 해체지점 25% 감축 후 250여개만 운영···최대 100곳 폐쇄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국내 소매금융 영업의 대폭 축소를 결정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계 은행들이 소매영업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홍콩·상하이뱅크컴퍼니(HSBC)가 지난 7월 국내 소매금융 철수를 결정하고 지점 10곳을 폐쇄한 데 이어 실적 악화에 고전하고 있는 SC은행마저 국내 소매금융 영업 비중을 줄이기로 했다.

13일 SC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의 임원 및 상위 매니저의 임금을 동결하고 행장 직속의 경영전략팀을 해체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SC은행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현재 350여곳의 영업지점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향후 250여개만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영업점포의 25%를 줄여 최대 100곳의 지점이 폐쇄된다.

이달 말 SC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다 스마트한 업무방식’이란 주제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직원들에게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리처드 힐 SC은행장은 전(全) 직원을 대상으로 한 ‘CEO Talks’를 통해 ‘심각한 시장 환경과 그에 대한 우리의 대응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힐 행장은 이 자리에서 “수익 창출, 단순화 및 슬림화, 보다 유연한 비용구조 등 3가지 전략 과제”를 제시하며 “지원업무 조직을 슬림화해 조직 계층을 추가적으로 간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C은행의 임원 및 상위 매니저의 임금 동결과 함께 행장 직속 경영전략팀을 해체한다. 현재 경영전략팀은 10명 미만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1일 SC은행 본사 경영진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을 열고 한국 지점을 20% 줄인 데 이어 앞으로도 25%를 더 감축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350여곳에 운영 중인 지점은 단계적인 통폐합 과정을 거쳐 최종 250여개 수준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점 축소 등 보다 구체적인 조직 슬림화는 실무진인 라인 매니저들과의 논의 중이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 밖에도 SC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집인에 대한 아웃소싱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2년 계약이 만료된 비정규직 텔러 47명도 해고했다. 그동안 대출모집인들이 해왔던 영업은 정규직 창구직원들이 담당하게 된다.

SC은행은 올해 잠실 IT센터를 매각하고 해당 인원은 본점으로 배치했으며 본점 8~9층 2개층에 있는 소매금융 본부부서를 통합해 한 층으로 만들었다. 또 유연좌석제를 도입해 다음 달부터는 8층만 사용할 예정이다.

힐 행장은 다만 “SC은행의 핵심전략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한국 내 글로벌 뱅킹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장기목표로 크게 ▲국제적 은행 ▲디지털화 ▲성과 문화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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