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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내은행 시스템리스크 높지 않다”

한은 “국내은행 시스템리스크 높지 않다”

등록 2013.11.18 12:00

박일경

  기자

BOK 경제리뷰 ‘시장정보를 이용한 은행부문 안정성 평가’“거시충격에 대한 은행부문 복원력 개선돼”

18일 한국은행 거시건전성분석국 시스템리스크팀 문혜정 과장은 BOK 경제리뷰를 통해 ‘시장정보를 이용한 은행부문 안정성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6개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담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18일 한국은행 거시건전성분석국 시스템리스크팀 문혜정 과장은 BOK 경제리뷰를 통해 ‘시장정보를 이용한 은행부문 안정성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6개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담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국내은행의 시스템리스크가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한국은행 내부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과 유사한 침체가 와도 총 예상손실의 증가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크게 밑돌아 거시충격에 대한 은행부문의 복원력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한은 거시건전성분석국 시스템리스크팀 문혜정 과장은 18일 ‘시장정보를 이용한 은행부문 안정성 평가’에서 “시장정보를 이용해 은행부문의 시스템적 리스크를 측정하고 이를 거시경제모형과 연계해 거시충격에 대한 은행시스템의 복원력을 평가하는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과장이 작성한 이번 ‘BOK 경제리뷰’에 따르면 과거 외환위기보다 심각한 충격을 가정한 극심한 침체(Severe) 시나리오 하에서는 총 예상손실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상회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과 유사한 통상적 침체(Mild) 시나리오에서는 총 예상손실의 증가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크게 하회해 거시충격에 대한 은행부문의 복원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기침체 및 금리상승 시나리오 하의 총 예상손실 증가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문 과장은 “불확실한 금융환경 하에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신속·정확하게 진단하고 효과적인 거시건전성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에 내재돼 있는 정보를 적절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금융 및 경제상황에 대한 금융시장 참가자의 심리와 기대는 주가, 신용부도스왑(CDS) 스프레드 등의 시장가격에 즉각적으로 반영돼 있다”면서 “금융시장지표는 실물경제지표에 비해 공표주기가 짧아 속보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정보를 기초로 평가한 우리나라 은행부문의 시스템적 리스크는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에 일시적으로 급격히 상승한 이후 안정된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은행 수익성의 악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논의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으로 다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문 과장의 분석이다.

특히 시스템리스크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한 시스템적 중요도는 자산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은행들이 높았다. 은행의 부실위험을 나타내는 예상손실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중 6∼8%까지 상승한 후 크게 하락해 최근에는 1% 이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문 과장은 “우리나라 은행부문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시충격에 대한 복원력이 개선돼 현재로서는 시스템적 리스크가 높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예기치 못한 거시경제 충격으로 인해 가계 및 기업 부문의 잠재 부실요인이 현실화될 경우 시스템적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수시로 점검하고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과장은 “시장접근법은 은행부문의 시스템적 리스크를 일별로 신속하게 측정하고 특정 경제상황 하에서의 꼬리위험을 용이하게 측정할 수 있으므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상시 점검하고 평가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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