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물가상승률 1.7~2.3%”

올해 소비자물상승률은 1%, 내년은 2%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정대희·김성태 연구위원은 18일 ‘최근 물가상승률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전망’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연구진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가까스로 1% 넘긴 1.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누적 물가상승률 1.2%보다 낮은 것으로 금융위기 직후 1999년(0.8%) 이후 0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이유로 연구진은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총수요 압력 감소 ▲원자재가격 및 환율 등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 ▲무상보육과 농축산물 가격 하락 등을 꼽았다.

물가상승률 하락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연구진은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7~2.3% 정도로 물가목표범위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 시나리오에서 내년도 물가상승률이 2.0%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고 거시경제 여건들이 물가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동할 경우에도 2.0%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구성항목별로 총수요압력에 대한 반응도가 높은 개인서비스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기여도는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서비스가격 상승률은 경제가 회복세를 시현한다면 올해 1.2%에서 1.6%로 확대되고,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0.5%p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공업제품은 내수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로 올해 0.8%에서 내년 1.2%로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에 0.4%p, 공공서비스 가격은 내년 통상적 상승률로 돌아서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 0.3% 각각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진은 “전체 소비자물가에 대한 실증분석을 바탕으로 전망하는 경우에도 유사한 결과가 도출됐다”면서 “전망 결과는 내년에도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구진은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조세수입이 목표치에 미달하면서 재정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상은 기자 c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