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부문 디스플레이 전문가로 사장 교체 ‘승부수’

LG전자가 디스플레이 전문가로 불리는 하현회 (주)LG 시너지팀장을 홈엔터테인먼트(HE)부문장으로 기용하며 TV사업 부진 탈출에 나선다.

LG전자는 27일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 TV사업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장을 권희원 사장에서 하현회 사장으로 교체했다.

권 사장은 지난 2010년 말부터 HE사업본부장을 이끌어 왔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으로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LG전자는 올해 1월과 55인치 올레드 TV에 이어 4월 곡면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지만 실속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디스플레이 패널전문가로 손꼽히는 하현회 사장을 기용하게 됐다.

하 사장은 1985년 LG금속에 입사해 1990년 ㈜LG 경영혁신프로젝트에 몸담았다가 1999년부터 2011년까지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했다.

1985년 LG금속에 입사했고 이후 1990년 ㈜LG 경영혁신프로젝트에 몸담았다. 1999년부터는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하며 전략기획담당, 중소형사업부장, 모바일사업부장, IT사업본부장 등을 맡았다.

특히 LG디스플레이에서 전략기획 및 핵심사업부의 수장을 두루 거치며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의 글로벌 1등 실현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또한 TV, 모바일, IT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을 총괄하며 차별화된 기술 개발 및 탄탄한 사업 기반 구축으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LG전자 근무 경험이 없는 그가 HE사업본부장에 발탁된 배경도 패널 전문가로서 능력을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TV분야는 현재 디스플레이에서 승부가 결정되고 있다. 하 사장이 디스플레이 패널에 대한 전문성을 살려 LG전자의 TV사업 부진 탈출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