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 705억달러는 외국환은행(은행 및 종금사)·보험사·증권사는 고유계정을, 자산운용사는 위탁 및 고유계정을 각각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9월말에 기록한 721억달러 이후 최고치다.
한국은행은 28일 ‘2013년 3분기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에 대해 “국제금융시장에서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코리안페이퍼’(Korean Paper)의 순매수를 늘린 데다 주요 투자 대상국의 주가 상승 등으로 보유 주식의 투자이익(미실현 손실 포함)이 크게 발생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코리안페이퍼’란 한국 정부·금융기관·기업·국외점포 등이 해외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을 말한다.
올해 3분기 중 주요국의 주가 상승률을 보면 유럽연합(EU) 11.2%, 중국 10.8%, 브라질 10.3%, 홍콩 9.9%, 일본 5.7%, 미국 1.5%를 각각 기록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24억달러 증가했으며 보험사 및 증권사도 각각 10억달러, 2억달러 늘었다.
종목별로는 주식 투자 잔액이 18억달러 늘어났으며 채권 및 코리안페이퍼도 각각 4억달러, 13억달러 증가했다.
주식투자는 소규모의 순매도가 있었으나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큰 폭의 투자이익이 발생하면서 18억달러 늘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채권투자는 자산운용사의 순매수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고 코리안페이퍼는 보험사 및 증권사의 순매수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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