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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자재 직구매···하도급업체 아우성

대형건설사 자재 직구매···하도급업체 아우성

등록 2013.12.09 14:06

김지성

  기자

원가 절감 차원 “어쩔수 없다”
하도급 업체 매출급락 위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연합뉴스 제공한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형 건설사들이 원가절감을 이유로 일부 품목에 대한 자재구매 방식을 직구매 형태로 바꿔 전문건설사들의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사들이 원가절감과 전문업체 부도 위험 감소 등을 이유로 자재구매 방식을 ‘지입자재’에서 ‘지급자재’로 바꾸면서 전문건설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입자재’는 자재를 하도급사에 일임하는 것이고 ‘지급자재’는 원도급사가 자재를 일괄구매해 하도급사에 제공하는 형태다.

현재 대림산업은 최근 H빔 등 철골재를 모두 ‘지급자재’로 전환했고, 롯데건설과 한화건설,고려개발 등도 지급자재를 대폭 확대했거나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건설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부문은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자재비가 수주액에서 제외하면 매출액이 크게 줄고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자개가 일시에 공급돼 관리의 어려움과 자재 과다·부족 시 공기지연 등 손실의 가중, 자재 관련 하자 책임 소재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전문건설업을 운영하는 A건설사 대표는 “공공뿐 아니라 민간 수주도 경쟁이 치열하다. 이마저도 민간기업들의 투자가 크게 줄어 매출 타격이 심각하다”며 “‘지급자재’ 방식의 전환은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전문건설사 보고 나앉으라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마른 수건까지 쥐어짜야 하는 대형사들이 원가절감을 할 수 있는 ‘지급자재’ 방식을 더 늘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33개 대형건설사 자재담당 부서 직원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자재 단가를 10~15% 낮출 수 있다는 분석치를 내놓기도 했다.

대형 건설사인 A사 한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는 것과 달리 경기 침체 등 이유로 국내시장 부진은 말이 아니다. 전사적 차원의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장관리 부담, 하도급사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그동안 ‘지급자재’ 방식을 지양했지만, 앞으로는 더 늘어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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