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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재개발·재건축 시장···대형건설사 ‘외면’

얼어붙은 재개발·재건축 시장···대형건설사 ‘외면’

등록 2013.12.10 15:57

성동규

  기자

건설사 입찰 참여 저조···줄줄이 유찰전년대비 재건축·재개발 실적 ‘반토막’

불황에도 활기를 띠던 연말 재건축·재개발시장이 올해는 꽁꽁 얼어붙었다. 통상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치열한 막판 수주전이 펼쳐졌지만 올해는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전이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시공사가 선정된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한 곳에 그치는 등 건설사들이 시공사 입참에 참여하지 않아 유찰된 사업장이 줄을 잇는다.

실제 노원구 태릉현대재건축은 지난 8월 시공사 선정에 실패했다. 이미 세 차례 유찰된 이후 조합이 14개 건설사를 지명해 입찰에 참여토록 했으나 입찰 참여사가 한곳도 없었다.

업계에서는 유동성 문제가 심각한데다 사업 지연으로 수주 물량이 대거 적체된 데서 그 이유를 찾았다. 미분양이 발생하면 공사비 회수가 어려워 주택정비사업을 꺼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 양극화 현상도 동반됐다. 예전과 달리 규모가 작거나 비역세권 등 사업성 보장이 안 되는 곳은 건설사들에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적체된 사업장이 많은데다 국내 주택 경기침체로 진출한 해외시장의 적자누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며 “내년에도 이런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정비사업 실적 역시 자연스럽게 쪼그라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상위 6개사의 재건축·재개발 수주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6조3205억원)보다 51.3% 줄어든 3조75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GS건설과 대림산업, 삼성물산은 재건축·재개발 수주가 각각 1건에 그쳤다.

GS건설의 매출액은 2010억원으로 작년 7769억원과 비교해 74.1% 후퇴했다. 대림산업은 1조원에 육박했으나 1700억원으로, 삼성물산은 지난해와 비슷한 1200억원에 머물렀다.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시장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저가수주 등 문제에도 지속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해외시장 전문가인 최치훈 사장을 삼성물산 수장에 앉힐 걸 보면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부문 강화 움직임을 쉽게 알 수 있다”며 “부진한 국내시장을 대신할 돌파구로 당분간 해외시장 집중화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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