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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자금마련 ‘빨간불’···상반기 회사채 만기 4조5천억원

건설업계 자금마련 ‘빨간불’···상반기 회사채 만기 4조5천억원

등록 2014.01.07 13:36

서승범

  기자

국내 주택경기 부진·해외사업 수익 이중고
건설사 신용등급 하락 등 차환 쉽지 않아···

올해 상반기 주요 건설사의 회사채 만기 도래액이 4조5000억원을 넘어서 건설사들의 자금 마련에 적색등이 켜졌다.

대한건설협회는 올해 상반기(6월까지)까지 상장 건설사들이 갚아야 하는 회사채는 4조54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올해 건설사들은 회사채 상환금 마련을 위해 올인하는 분위기다. 현재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 경기 부진과 저가 수주로 해외사업 수익성 감소라는 이중고 갇히면서 사채 차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반기 약 5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GS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작년에 서울역 인근 GS역전타워와 송파구 문정동 롯데마트 건물 등의 자산을 매각했다.

이어 현금을 미리 빌려놓고 파르나스호텔 지분과 전국에 산재한 모델하우스 부지 등 자산 매각도 고려 중이다.

3월에 1800억원의 회사채를 갚아야 하는 SK건설은 기본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차환한다는 계획이다.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최근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회사채 상환에 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 11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 동부건설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을 통한 상환 계획을 세웠다. 동부건설은 동부익스프레스를 17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작년 10월 큐캐피탈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밖에 상반기 25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두산건설은 상환전환 우선주 발행을 추진 중이다.

한편, 대한건설협회는 정부에 건설 전문 투자은행 설립 등을 통한 유동성 지원 방안을 건의했다.

건협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야 그룹사 신용에 기대 자체적인 현금 확보가 가능하겠지만 중소 건설사는 자금 융통이 쉽지 않다”며 “한계 기업이 속출하기 전에 정부의 선제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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