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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3, 불황에도 사상 최대 투자···‘미래 성장동력 확보 총력’

유통 빅3, 불황에도 사상 최대 투자···‘미래 성장동력 확보 총력’

등록 2014.01.08 18:08

이주현

  기자

(왼쪽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왼쪽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업계가 경기 불황과 정규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들 업계는 공격적인 투자로 자존심을 회복하고 내수 경기 회복에 불을 지핀다는 복안이다.

신세계그룹은 2023년까지 10년 동안 모두 31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17만명을 고용하는 장기 투자 계획을 지난 7일 발표했다. 연평균 3조1000억원 투자, 1만7000명을 채용하는 것으로 올해 투자액만 2조6000억원으로 계획됐다.

분야별로는 백화점·이마트 등에 12조8000억원, 쇼핑센터·온라인·해외 사업 등에 13조8000억원, 기타 브랜드 사업 등에 4조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문을 여는 이마트 6곳과 2016년 오픈 예정인 하남 교외형 복합쇼핑몰, 고양 삼송지구 복합쇼핑몰,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김해 복합터미널 등에 집중 투자한다.

더불어 중기적으로 온라인 장보기와 백화점몰 사업을 강화하고 통합사이트인 ‘SSG 닷컴’의 사업영역 확장, 온라인 전용물류센터 확대 등을 추진한다.

고용에 있어서는 백화점·이마트 등에 7만3000명, 쇼핑센터·온라인·해외 사업 등에서 5만9000명, 기타 브랜드 사업 등에서 3만7000명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같은 공격적인 투자계획은 정용진 부회장이 목표로 한 ‘시장 활성화 및 유통 선도 기업’ 추진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향후 10년간 새 유통 업태 발굴, 집중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혁신이 우리를 그 길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그룹도 아직 금년도 투자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규모 투자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6조8400억원을 투자한 롯데그룹은 올해 역시 투자액을 7조원 이상으로 늘려 최대 규모 투자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통사업에는 백화점 부문에만 1조2500억원을 투자하고 마트의 경우 별도로 해외사업을 위해 5000억원 가량을 할당할 방침이다. 여기에 롯데슈퍼까지 아우르면 전체 유통부문 투자액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올해 복합쇼핑몰과 아울렛, 해외 백화점 등을 포함해 모두 8개의 점포를 새로 연다. 1979년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영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개점이다.

현대백화점그룹도 미래 성장동력인 프리미엄아울렛 사업 등에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7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경기 판교 복합쇼핑몰과 김포, 인천 송도 복합 쇼핑몰 등이 투자 대상이다.

현대백화점은 송도 프리미엄 아울렛을 통해 인천과 1시간 거리인 안양, 광명, 부천, 시흥, 안산 등 수도권 서남부권을 공략하는 광역상권을 구축해 연간 600만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며 프리미엄 아웃렛과 복합쇼핑몰 등 신 시장 개척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지만 자기자본(약 3조2360억원) 대비 높은 투자율을 보이며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백화점 빅3 업체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며 “이는 업계 뿐 아니라 국내 전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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