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형지 회장, 朴대통령 따라 인도·스위스행···벌써 6번째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이달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스위스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이에 따라 경제사절단으로 여섯 번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그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15일부터 22일까지 예정된 박 대통령의 인도·스위스 방문에 중견 기업인으로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양국 주요 경제단체와 정부가 공동 주관하는 간담회 및 오만찬 등에 참석해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인도·스위스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 네트워크의 기회도 갖게 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모든 순방에 동행했었다. 지난 해에만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유럽을 방문한 바 있다.

최 회장은 경제사절단으로 방문한 국가의 기업인들과 만나 활발한 비즈니스를 펼쳐왔다. 해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강조하고 있는 현장중심 경영전략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 5월에는 미국을 방문해 현지 로스앤젤레스(LA) 한인 의류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국과 한국 간 의류 교류 방안을 논의했으며, 6월 중국에서는 현지의 한인 상회를 방문해 한인 회관을 건립하는 데 돈을 기부했다.

이어 7월 베트남, 10월 인도네시아, 11월 유럽을 각각 방문해 현지에 위치한 패션그룹형지의 의류제조공장과 본사를 방문해 현황을 꼼꼼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번 경제사절단에서도 패션그룹형지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 본사(스위스)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와일드로즈는 여성 전문 산악인이 여성만을 위한 전용 아웃도어를 만들어 남성 중심이던 아웃도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브랜드다.

이와 관련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번 경제사절단에서 스케쥴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며 조심스레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최병오 회장의 행보에 대해 현 정부와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무리해서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인도·스위스 경제사절단 명단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이 올랐다. 대기업 16명, 중소·중견기업 34명, 경제단체·업종별 협회 13명, 공공기관 5명, 외국인 투자기업과 금융회사 대표 각 1명씩이다.





김보라 기자 kin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