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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소비지도 바뀌나

[포커스]한국 경제 소비지도 바뀌나

등록 2014.01.17 07:00

수정 2014.01.17 08:10

조상은

  기자

1인가구 급증 소비주체 급부상2030년 전체 가구 중 33% 차지

한국 경제의 지형도가 1인가구의 증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

통계청과 주요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1990년 9.0%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1인가구가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0년 23.9%, 2013년 25.9%로 급증했다.

우리나라의 1인가구 증가속도는 OECD국가 중 가장 빠를 뿐만 아니라 1인가구의 비중 역시 복지제도가 발달돼 있어 혼자사는 것이 용이한 북유럽 국가들인 스웨덴, 노르웨이의 47%, 40%에 미치지 못하지만 미국의 26.7%에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세계적으로 1인 가구화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우리나라의 1인가구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돼 2030년이면 전체 가구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5인 이상 가구수는 대가족 해체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3.1% 감소했고, 2030년에는 전체가구의 2.9%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 2인가구 보다 소비증대 효과 커 = 우선 1인가구는 새로운 소비주체로 급부상하면서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정민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1인 가구 증가가 소비지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1인 가구의 중가는 새로운 소비주체로서 소비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경제연구원의 분석 결과 1인가구의 소비는 2인가구의 1인당 소비보다 8% 높아 1인 가구화가 전체 소비를 증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인가구의 소비성향은 2인가구에 비해 더 높았다. 1인가구와 2인가구의 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지출 정도를 비교하면 이 같은 사실은 분명해진다.

2012년 기준 가처분소득은 146만원, 소비는 114만원으로 평균 소비성향이 77.8%였다.

반면 2인가구의 가처분소득과 소비는 각각 139만원과 100만원으로 평균 소비성향은 71.8%로 1인가구보다 낮았다.

또한 소비지출 규모는 꾸준히 증가해 2030년이면 194원으로 전체 민간소비 규모의 2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정민 연구원은 “1인 가구는 지속적인 소비지출 규모 증가를 보이고 있다”면서 “소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2020년 소비 증가 2.1%↑ = 1인가구의 지속적 증가로 인해 소비지출은 성장세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고가영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전체 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30년 32.7%로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소비둔화를 상쇄하고 저체 소비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에서 2012년 대비 2020년 가구구성 변화에 따른 소비변화를 추정한 결과 고령화는 소비를 1.6% 낮추지만 1인 가구는 전체 소비를 3.1% 끌어올렸다. 인구구조와 가구구성 변화에 따른 전체 소비 증가도 2.1%에 달했다.

때문에 1인가구를 위한 제도, 인프라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고가영 연구원은 “1인가구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소비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기업, 국가차원에서 1인가구화 속도에 맞는 제도 및 인프라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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