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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보유 롯데호텔 지분 전량 매각, 경영권 싸움 변수

롯데쇼핑 보유 롯데호텔 지분 전량 매각, 경영권 싸움 변수

등록 2014.01.22 07:01

수정 2014.01.22 07:55

이주현

  기자

[3세 경영권 전쟁]롯데그룹

롯데그룹의 국내 지주사 역할을 해 온 롯데쇼핑이 상호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호텔롯데에 출자한 지분 전량을 처분해 그룹 경영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 12일 호텔롯데에 출자한 지분 7만9254주 전량을 주당 14만9150원(118억2100만원)에 장외 처분했다.

호텔롯데와 롯데부여리조트, 롯데제주리조트 합병으로 인한 상호출자를 해소하기 위한 처분이다.

롯데 소공동 본사 전경.롯데 소공동 본사 전경.


호텔롯데가 롯데쇼핑의 지분 278만1947주(8.83%)를, 롯데쇼핑이 호텔롯데 지분 7만9254주를 보유하며 상호출자를 하고 있었지만 롯데쇼핑이 호텔롯데 지분을 전량 매각함에 따라 상호출자를 해소하게 됐다.

롯데그룹은 신동주 부회장이 일본 롯데를, 신동빈 회장이 국내 롯데를 책임지고 경영하고 있지만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로 얽혀있었다.

순환출자 구조의 핵심이 되는 계열사는 롯데쇼핑으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각각 1.0%, 14.6%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은 호텔롯데가 맡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1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호텔롯데는 주요 계열사 대부분에 출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이 상호출자를 통해 서로를 견제하며 힘의 균형을 맞춰왔지만 중심 역할을 해온 상호출자가 해소되며 새로운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순환출자 구조 해소로 신동주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호텔롯데→롯데쇼핑’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를 갖추게 돼 승계경쟁에 힘을 싣게 됐다.

또한 국내 지주사 격인 롯데쇼핑에 대한 영향력이 커져 신동주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에 비해 우위를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신동주 부회장이 한국 롯데를 노리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면 경영권 승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신동빈 회장은 다소 불리한 위치에 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신동주 부회장은 지난 8월부터 지난달 13일까지 13차례에 걸쳐 롯데제과 등 계열사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지난 11일과 12일에도 롯데제과 주식 600여주를 추가로 사들이며 지분을 3.69%(5만2454주)로 끌어올리며 신동빈 회장 지분 5.34%(7만5850주)와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따라서 두 형제의 지분 경쟁은 ‘일본롯데-신동주, 한국롯데-신동빈’이라는 암묵적인 경영권 구도에 미묘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신동빈 회장의 경우는 주가하락, 또는 계열사 합병과정에서 발생한 상호출자 해소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했으나 신동주 부회장의 경우 제과분야에 관심이 많고 투자 목적으로 매입하는 것이지 다른 목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순환출자 구조 해소는 경영권 승계에 커다란 변곡점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롯데제과의 지분경쟁은 경영권 승계 전쟁의 서막에 불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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